강관 업계, 신사업 다각화 속도···산업 지형도 변화 예고
- 업계, 강관 제조 넘어 신사업으로 사업 영역 확대 - 국내외 경쟁 심화 속 성장 동력 확보 필요성 공감 - 저수익 구조 탈피, 강관 사업과 연계한 신사업 모델 확대
국내 강관 업계가 전통적인 조관 사업을 넘어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급 과잉과 저수익 구조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최근 강관 제조 업체들은 모듈러, 샌드위치 패널, 중공철근 등 건설용 강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구조관 대표 제조사인 한진철관은 충남 천안 2공장에 중공철근 전용 라인을 구축해 기존 강관 사업과 건설 시장을 연계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금강공업은 배관재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모듈러 건축 분야에 진출해 두 사업 간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디에스앤피는 샌드위치 패널을 생산하는 '디에스판넬'을 통해 건축자재 시장에 본격 진행했으며, KBI동양철관은 대구경 강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빌트업 빔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해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강관 저수익 구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불가피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필연적 변화로 보고 있다. 강관 산업은 원소재 의존도가 높고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제한적인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어, 단일 사업에만 의존할 경우 장기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산 철강재 유입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시장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국내 강관 명목 소비량은 329만 톤 수준이었으나, 가격 경쟁 심화와 경기 회복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올해는 316만 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반에서 사업 다변화와 R&D 투자가 생존 전략으로 부각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모델 발굴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기존 강관 사업 외 신성장 모델 발굴과 연구개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