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수입유통, 다시 300만 원으로 가자
- 304 냉연 수입재 기존 280만 원 대 물량은 자취 감춰 - 업체별 시점차 있지만 일단 톤당 300만 원까지 제시 -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 환율 1400원대 다시 육박
수입 유통업계가 9월 후반부 들어 스테인리스 판매 가격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달러 환율 불확실성 확대와 오퍼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 심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히며, 기존 저가 재고 소진도 가격 반등 움직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9월 초·중순까지만 해도 STS 304 냉연 수입재는 톤당 280만~285만 원대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 물량은 거의 자취를 감췄고, 현재는 톤당 290만 원 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낱장 판매 기준으로는 이미 톤당 295만~300만 원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업체들은 대체로 판매 베이스 단가를 톤당 300만 원으로 제시한 뒤, 개별 협상을 통한 할인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종전대비 약 5~10만 원 정도의 단가 상승은 적용된 것으로 평가된다.
환율 변동성도 수입 판대 단가 인상의 또 다른 배경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1,400원대에 육박하며 강보합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수와 달리 영국 재정적자 우려,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 등 대외 요인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면서, 수입업계의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포스코 가공센터들이 9월 들어 정품 및 GS재 단가 인상에 나서고, 저가 판매를 자제하며 가격 방어 기조를 강화한 점도 수입재 가격 인상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관가격과 환율을 감안할 때, 수입업체들은 STS 304 냉연의 손익분기점을 최소 톤당 295~300만 원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재 304 냉연 단가가 약 9개월 여 만에 다시 300만 원 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오는 10월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좀 더 커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