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3사, 4개월 연속 내수 50만 톤대 유지...8월 53.5만 톤
- 8월 한 달간 생산 74.2만 톤, 판매 73.1만 톤 - 中 잠정관세 효과로 내수 판매는 비교적 ‘견조’ - 수출 신흥국 늘어났지만, 미국향 축소로 감소세
2025-09-23 박현욱 선임기자
국내 후판 메이커의 내수 판매가 넉 달 연속 50만 톤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월평균 내수 판매가 47만 4,000톤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건설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후판에 대한 잠정관세 영향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후판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의 8월 출하량은 73만 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전월보다는 2.9% 줄었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는 53만 5,000톤으로 5월부터 꾸준히 50만 톤대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산 후판 잠정관세 효과가 내수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조만간 기재부가 최종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출은 19만 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4%,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튀르키예·베트남·필리핀향 물량은 전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향은 사실상 소멸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무래도 미국의 수입산 철강재 50% 관세 여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생산량 역시 5월부터 70만 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8월 생산량은 74만 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늘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4.6% 줄었다.
한편, 1~8월 누적 기준 생산량은 56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출하량은 504만 톤으로 1.9% 증가했다. 이 중 내수 출하는 405만 6,000톤으로 7.0% 늘어난 반면, 수출은 151만 9,000톤으로 8.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