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 스크랩 수요, 2천 만 톤 턱걸이?
- 2025년 철 스크랩 소비량 2,000만 톤 초반 예상 - 철근 -8.2%, 특수강봉강 -14.6% 동반 감소
2025-09-23 곽단야 기자
국내 철 스크랩 소비가 올해 2,000만 톤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 1~7월 철 스크랩 소비량은 1,133만 3,471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25만 9,235톤) 대비 192만 톤가량 줄어든 수치다.
최근 5년간 1~7월 소비가 연간의 58~60%를 차지해온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소비량은 약 2,030만 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약 2,490만 톤)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자, 2021년 고점(2,738만 톤)과 비교해 700만 톤 이상 줄어든 규모다.
소비 위축의 주된 배경은 제품 출하 감소다. 올해 1~7월 철근 판매량은 422만 3,87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고, 특수강 봉강 출하도 143만 788톤으로 14.6% 감소했다. 두 품목 모두 전기로에서 철 스크랩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출하 부진이 곧바로 투입량 축소로 직결됐다.
여기에 수입 축소도 맞물렸다. 2025년 1~7월 일반용해용 스크랩 수입량은 85만 톤으로, 전년 동기(113만 톤)보다 24% 감소했다.
한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급업계는 재고 부담을 줄이고 현금 흐름을 앞세운 단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판매 감소가 일정 시차를 두고 스크랩 수요에 반영되고 있으며, 입고량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