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산 열연 오퍼價 소폭 인상...“유럽향 확대·잠정관세 반영”
- 무역업체에 따라 지난주 대비 2~5달러 올라 - 中·日산 반덤핑 잠정관세 임박에 구매 저울질 - 인니산 후판 수출오퍼는 지난 15일이 마지막
이번 주 동남아산 한국향 열연 오퍼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 수입업계는 동남아 밀들의 유럽향 수출 증가와 국내 시장 불확실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베트남산 열연(SS400, 12월 중순 선적) 오퍼가격은 전주 대비 2달러 오른 톤당 530달러(CFR, 약 73만 7천 원)를 제시했다. 선적 시점은 지난주 대비 약 보름 정도 밀린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산(SS400, 12월 중순 선적) 오퍼 역시 톤당 525달러(CFR, 약 73만 원)로, 지난주와 비교해 무역업체에 따라 5~7달러 올랐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유럽향 수출 물량을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퍼 가격도 높아졌다”며 “중국과 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가 이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남아 오퍼가 국내 시세 대비 다소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최근 일본, 중국산 열연에 대한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와 관련해 행정예고를 발표한 바 있으며, 업계는 9월 말부터 잠정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와 수요가들 사이에서도 동남아산 열연 도입을 두고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품질 검증이 아직 충분치 않고,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산 열연(시트 및 도착도 기준, 톤당 약 75만 원)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지만, 잠정관세 여파로 향후 시세 상승 시 보유 물량이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재고가 소진되는 10월 말 이후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관세 적용 여부와 맞물려 11~12월 수입재 시세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산 후판의 경우 지난 15일 제4차 한국향 오퍼 제시 이후 아직 추가 물량은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