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료 시황] 니켈선철 강보합·페로크롬 강세…페로몰리브덴 약세 전환

2025-09-22     손연오 편집국장

중국 스테인리스 주요 원료 시장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니켈선철과 페로크롬은 강세 기조를 유지했지만, 페로몰리브덴은 약세 전환으로 대조를 보였다. 스테인리스 제품 수요 부진과 원료가격 강세가 맞물리며 시장은 여전히 상·하방 압력이 교차 중이다. 

니켈선철, 950~960위안 보합권

니켈선철(NPI) 시장은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9월 19일 기준 인도네시아산 고품위 니켈선철 가격은 톤당 955위안(세금 포함, 선적가)으로 전일과 동일했다. 중국 내 출하가도 톤당 955위안, 도착가는 959.2위안으로 소폭 상승했다.

화남 지역의 한 대형 제강사는 최근 톤당 955위안에 고품위 니켈선철 입찰을 진행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거래가 950~960위안 구간에서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스테인리스 시장의 9월 성수기 수요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한 가운데, 제품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원료가격 추가 인상은 제약을 받는 모습이다.

한편, 스테인리스 스크랩과의 가격 차이도 확대됐다. 9월 19일 화남 지역 주요 304 산업용 스크랩 매입가인 톤당 9,200위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는 니켈 함량 1%당 약 933위안에 해당하며, 같은 시기 고품위 니켈선철 가격보다 니켈 1%당 27위안이 낮은 수준이다. 경제성 측면에서 스크랩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페로크롬, 톤당 8,500~8,600위안 강세 유지

페로크롬은 강세 기조를 굳혔다. 9월 18일 기준 북방지역 고탄소 페로크롬 출하가는 톤당 8,500~8,600위안(50% 기준, 세금 포함)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제강사들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오를 때 사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크롬광석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남아공산 분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280달러로 전주 대비 1달러 올랐으며,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철강사의 구매 의향과 원료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 페로크롬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로몰리브덴, 톤당 27만 9천~28만 3천 위안으로 하락

중국 몰리브덴 시장은 소폭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광산의 출하 지연과 무역상들의 저가 매도, 그리고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료 측면에서는 다수 광산들이 출하를 미루고 있으며,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재고를 집중적으로 방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소규모 거래 시장에서는 무역상들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며 재고를 처분해 협상 가격이 점차 하락했다. 이로 인해 이번 주 40~50% 품위 몰리브덴 정광은 톤당 4,400~4,450위안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페로몰리브덴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칭산 그룹이 톤당 27만 9,000위안(현금 기준)으로 입찰에 나선 이후, 주요 제철소들이 톤당 27만 9,000~28만 3,000위안 수준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현물시장은 거래량이 줄어들며 소규모 거래 위주로 진행됐다.

한편, 전반적으로 중국 내 스테인리스 원가 부담은 커지고 있으나, 스테인리스 제품의 현물가격은 반등세가 미약한 상태다. 원재료 강세가 가격 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지만, 수요 부진 탓에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마이스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