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철 스크랩 소비·공급 모두 전년비 감소
- 누적 기준 자가소비 13.4%·공급량 12.4% 감소하며 수급 위축 뚜렷 - 재고는 매입가격 인하 영향으로 12.5% 증가…저가 확보 움직임 반영
2025-09-22 곽단야 기자
철 스크랩 시장이 7월에도 활력을 찾지 못했다. 수입과 자가소비가 줄면서 누적 소비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제강사들의 매입가 인하 속 물량 확보로 재고만 늘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7월 철 스크랩 자가소비량은 161만 4,310톤으로 전년 동월(174만 8,012톤) 대비 7.6% 감소했다. 공급량 역시 170만 4,197톤으로 1.7% 줄었다.
공급 유형별로 보면 국내구입은 126만 7,137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수입은 10만 4,482톤으로 28.6% 감소했다. 자가발생량도 33만 2,578톤으로 0.9%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기준 자가소비는 1,147만 9,627톤으로 전년 대비 13.4% 줄었고, 전체 공급량도 1,142만 295톤으로 12.4% 감소했다. 공급보다 소비 감소 폭이 더 커 철 스크랩 흐름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7월 재고는 76만 6,711톤으로 전월 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당시 제강사들이 6월 말부터 철 스크랩 매입가격을 인하하면서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가격 하락에 따라 공급자들은 출하를 늘렸고, 제강사들은 저가 매입 기회를 활용해 재고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철 스크랩 자급률은 93.9%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4월 이후 90%대를 유지하며 불황형 고자급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