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중국] 점결탄 선물 급등에 '강보합'

- 성수기에도 수요 회복 지연 여전 - 광산 규제 영향에 점결탄 선물 급등 - 철근 수익성 약화, 일부 쇳물 열연으로 전환

2025-09-22     김은주 기자

지난주 중국 철강시장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성수기 수요 회복보다는 원료 가격 강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 초반 중국 정부가 산시(山西), 네이멍구 등 주요 석탄 광산에 대한 생산 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점결탄 선물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다롄상품거래소(DCE)의 점결탄 주력 선물은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해 누적 상승률이 약 10%에 달했다.

그러나 주 후반 들어 점결탄 선물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원가 지지력이 약화됐고, 철강재 수요 회복 지연으로 소폭 조정됐다. 건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경절(10월) 연휴 전 재고 보충 수요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인하 폭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봉형강>

19일 상하이 지역 기준 철근은 톤당 3,260위안으로 전주 대비 1.2% 올랐다. 철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열연과의 가격 차가 여전히 톤당 200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철강사가 철근용 쇳물을 열연으로 전환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재는 톤당 3,410위안으로 전주 대비 각각 1.2% 올랐다. H형강은 톤당 3,390위안으로 2.7% 상승했다.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건설 경기 침체와 수요 회복 지연으로 철근과 선재 재고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철근 재고는 650만 2,8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6.5% 크게 증가했고, 선재 역시 121만 1,800톤으로 18.1% 대폭 증가했다. 

<판재>

판재류 역시 강세를 보였다. 19일 상하이 지역 기준 열연은 톤당 3,450위안으로 전주 대비 0.6% 올랐다. 냉연은 톤당 3,830위안, 중후판은 톤당 3,490위안으로 각각 0.8%, 0.3% 상승했다. 아연도금강판은 4,070위안으로 전주와 같았으며, 컬러강판은 6,600위안으로 0.8% 하락했다.

봉형강 대비 판재류 재고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경기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어서다. 지난주 열연 재고는 373만 3,2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고, 냉연은 180만 1,600톤으로 전주 대비 6.8% 소폭 증가했다. 

<원료>
원료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기준 중국 수입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106.6달러(CFR)로 전주 대비 0.2% 소폭 상승했다. 미 연준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크스는 가격 인하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산시 지역 준1급 습식 소화 코크스는 톤당 1,210~1,330위안, 준1급 건식 소화 코크스는 1,395~1,465위안으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편, 지난주 중국 247개사의 고로 가동률(Capacity Utilization rate)은 90.4%로 전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90개사의 전기로 가동률은 54.4%로 0.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