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달 철강 세이프가드 후속 조치 발표 예고
- 세이프가드 후속안 10월 제안...한층 강화된 조치 예고 - 중국만이 아닌 전 수입 철강 검토...시장 안정 조치 강조 - EUROFER, ‘산업 보호·일자리 지킬 결정적 조치’ 기대
2025-09-22 박현욱 선임기자
유럽연합(EU)이 수입 철강재를 방어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EURACTIV와의 인터뷰에서 “EU와 미국은 모두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오는 10월 중순까지 매우 강력한 무역 방어조치를 도입해 유럽 철강 산업의 생산능력과 투자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기존 세이프가드의 연장이 아닌 한층 강화된 형태로 발효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조치의 대상과 관련해 그는 “중국만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철강 수입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특정 국가를 겨냥하기보다 전반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EU가 그간 중국산 철강을 공급과잉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해온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서 중국 견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집행위원의 발언을 환영했다.
헨릭 아담 유럽철강협회 회장은 “위원회의 조치가 유럽의 지정학적 자율성을 확보하고 전략 산업인 철강 부문의 투자를 보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EU는 전례 없는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이라는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수백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걸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