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4분기 대보수 몰려...파이넥스 향방은 '아직'

- 포스코, 광양 중심 열연 합리화 및 냉연 대보수 줄줄이 - 현대제철, 당진·순천공장, 자동차향 중심 설비 집중 보수 - 설비 강건화 추진 속 파이넥스 2·3공장 향후 운영 주목 - 정기 보수 겹치며 공급 차질 우려…수입재 변수도 부상

2025-09-22     박현욱 선임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4분기 동안 비교적 빡빡한 정기 수리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열연과 냉연 공장에 큰수리들이 몰렸는데, 포스코는 광양 열연 및 냉연공장에 40~50여일 간의 넘는 대수리와 함께 일부 설비 합리화도 포함됐다.

현대제철 역시 순천공장에서 20일이 넘는 대규모 수리 일정을 계획했다. 양사는 이번 정비를 통해 생산라인의 안정성과 효율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포스코는 상반기 포항제철소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설비 정비를 진행 온 가운데, 하반기에는 광양제철소에 집중됐다.

4분기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대보수를 맞는 건 광양 2열연공장으로, 10월 중·하순부터 말까지 약 18일간 정기 대보수를 실시한다.

이어 광양 1열연공장은 11월 초부터 12월 중·하순까지 한 달 반 동안 합리화 작업에 들어간다. 참고로 광양 1열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620만 톤으로 포스코의 열연공장 중 가장 생산능력이 뛰어나다.

냉연 쪽에서도 광양제철소에 큰 수리가 몰렸다. 1·2·4POL 대수리가 11월 초부터 보름간 진행되며, 광양 1냉연공장은 11월 초부터 말까지 20일간 대보수에 들어간다. 광양 4냉연공장도 11월 중순부터 12월 중·하순까지 40여일간 보수가 이어진다.

포항제철소는 비교적 간단한 일정이 잡혀있다. 3CAL 및 CGL 설비의 중수리가 11월 초부터 4일간 진행되며, 3후판공장 대보수도 계획돼 있다.

아울러 파이넥스 3공장에서는 용융로와 부속 장치 교체 등 부분 개수 공사가 한창이다. 당초 9월 말 완료 예정이었으나 약 50~60일 연기돼 오는 12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설비강건화 추진과 함께 파이넥스 공장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설비 유지비와 생산성, 수익성 등을 고려해 파이넥스 2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최종 결정은 파이넥스 3공장 부분개수 완료 후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도 당진제철소와 순천공장에 크고 작은 수리가 집중됐다.

당진제철소의 경우 2열연공장이 10월부터 6일간, 1열연공장이 11월부터 9일간 대수리에 들어가며, 2후판공장도 11월 중 7일간 대보수가 예정돼 있다.

냉연 설비 역시 빡빡한 일정이 잡혀있다. 자동차향 물량이 집중된 당진 2냉연공장은 10월부터 13일간 보수가 진행되며, 자동차 외판 전문인 순천공장은 10월부터 11월까지 21일간 PCM, CAL 설비의 대규모 보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