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북미리그수) 유가 약세 흐름 속 730곳대 기록
- 美 와이오밍·콜로라도 중심 중부 지역 리그수 증가 - 캐나다, 앨버타 중심 리그 활동 회복세 나타나
하반기 석유 수요 둔화 우려 및 OPEC+ 증산 가능성으로 국제유가는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북미 리그수는 730곳대로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국 내 천연가스 수요 확대와 LNG 수출 인프라 투자 등 구조적 요인이 단기 유가 약세를 상쇄하면서, 견조한 시추 활동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월 셋째 주 북미 리그수는 731곳으로 집계되어 지난주 대비 6곳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리그수는 542곳, 캐나다 리그수는 189곳으로 지난주 대비 각각 3곳씩 늘었다. 멕시코만 리그수는 10곳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미국 내에서는 텍사스(242곳)와 뉴멕시코(94곳)가 여전히 전체 시추 활동을 견인했다. 다만 중부 지역에서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특히 와이오밍은 지난주 대비 2곳 늘어난 15곳, 콜로라도는 지난주 대비 2곳 늘어난 14곳으로 집계되어 중부 지역 전체에서 4곳이 추가됐다.
와이오밍·콜로라도의 리그수 증가 배경은 니오브라라 분지가 원유와 천연가스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유망한 저류층을 갖추고 있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중후반대까지 내려가도 시추 운영 단가가 낮아 채산성이 유지된 것이 리그수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또한 최근 콜로라도 북동부와 와이오밍 남부 일대를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증설 계획과 연계된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이 늘어나면서, 천연가스 리그 가동 의지가 더욱 강화된 점도 리그수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밖에 오클라호마(42곳), 루이지애나(36곳), 노스다코타(27곳), 펜실베니아(18곳) 등의 리그 활동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는 앨버타주가 지난주 대비 5곳 늘어난 135곳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석유 리그는 88곳으로, 겨울철을 앞두고 석유 생산 확대를 위한 선제적 시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리그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도 서스캐쳐원(36곳), 브리티시 컬럼비아(12곳), 매니토바(4곳), NL Offshore(2곳) 등 전역에서 고른 시추 활동이 확인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 및 하반기 석유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를 이어갔다. 19일 기준 두바이산 원유는 배럴당 69.32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6.68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62.6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