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진달스틸, 티센크루프 철강 부문 인수 의향 전달

- 티센크루프, 인수 제안 신중 검토...인수 금액은 비공개 - 독일 내 철강 생산 보장…DRI 프로젝트 완성 및 전기로 신설 포함

2025-09-19     김은주 기자

인도 진달스틸이 독일 티센크루프의 철강 부문 티센크루프유럽스틸(Thyssenkrupp Steel Europe)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티센크루프는 16일(현지시간) 진달스틸인터내셔널(Jindal Steel International)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번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경제적 타당성, 녹색 전환 전략의 지속성, 기존 철강 생산 거점의 고용 보장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진달스틸은 인수 후에도 티센크루프유럽스틸의 독일 내 철강 생산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는 뒤스부르크 직접환원제철(DRI) 프로젝트 완성과 신규 전기로 설비 증설이 포함돼 있으며, 투자 규모는 20억 유로(약 24억 달러)를 웃돈다. 

진달그룹 유럽 담당 책임자는 “티센크루프를 유럽 최대 저탄소 일관제철소로 전환시키고, 진달의 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를 구축하며, 글로벌 성장에 참여하고 기업 간 시너지를 발휘하겠다. 또한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센크루프 철강 부문은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 높은 에너지 비용, 아시아발 저가 수입물량으로 고전해왔다. 이런 어려움으로 2024년 철강 부문 자산 가치를 10억 유로 감액했으며, 2023년에도 21억 유로 규모의 손상차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티센크루프는 철강 사업 매각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2024년 5월 체코 억만장자 다니엘 크레틴스키(Daniel Kretinsky)가 그의 지주회사 EPCG를 통해 티센크루프 지분 20%를 인수했으며, 이후 추가 지분 확대를 놓고 협상이 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