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산 H형강에 최대 54% 반덤핑 관세 추진
- 마안산철강 30.86%, 허베이 진시강철그룹 54.19% 관세율 적용
태국 대외무역부(DFT)가 중국산 H형강에 대해 5년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 DFT는 최종 판정 초안(draft final determination)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상 품목은 HS코드 7216.33.11.000, 7216.33.19.000, 7216.33.90.000에 해당한다.
CIF 가격 기준 반덤핑 관세율은 30.86~54.19%로 산출됐다. 이 가운데 마안산철강(Maanshan Iron and Steel)은 30.86%, 허베이 진시강철그룹(Hebei Jinxi Iron and Steel Group)과 기타 생산·수출업체들은 54.19%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이번 최종 판정 초안과 관련한 공청회는 오는 10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태국 시암 야마토 스틸이 2024년 9월 덤핑으로 인한 산업 피해를 주장하며 정식으로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해 11월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 내 H형강 생산업체는 시암 야마토 스틸 등 2곳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160만 톤에 달한다. 그러나 조사 기간 중 국내 수요는 생산능력의 약 21.9%에 불과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올해 1~7월 태국은 중국산 H형강 5만 7,032톤을 수입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입량의 90.5%를 차지했다.
중국의 H형강 생산능력은 2025~2026년 약 3,400만 톤으로 추정되며, 연간 생산량은 2,400만 톤 수준이다. 내수 수요는 2,100만~2,200만 톤으로, 약 241만~251만 톤의 초과 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저가 물량이 동남아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한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이미 중국산 H형강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