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성수기 효과 '실종'···가격 약세 지속

- 성수기에도 수요 회복 더뎌…업체들 재고 소진 집중 - 美 기준금리 인하에도 철강 가격 하락세 못 막아 - 철강재 수요 부진·재고 누적, 시장 불안 확산

2025-09-19     김은주 기자

18일 중국 철강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성수기에 진입한지도 이미 중순을 훌쩍 넘겼지만, 수요 회복이 지체되면서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물량 소진을 서두르며 재고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중국 철강 가격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 가격은 톤당 3,305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1위안 내렸다. 이달 중순까지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았으나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뎌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철근 생산량과 재고는 모두 소폭 줄었지만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

열연(4.75mm) 평균 가격은 톤당 3,451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6위안 하락했다. 일부 철강사가 출하 속도를 조절하자 특정 품목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났지만, 수요업체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여전히 신중한 구매 기조를 이어갔다. 

냉연(1.0mm) 평균 가격은 톤당 3,968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3위안 떨어졌다. 수요 회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후판(20mm, 보통강) 평균 가격은 톤당 3,544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1위안 내렸다. 수요 업체들의 관망 기조로 거래량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원자재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수입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105.2달러로 전일 대비 0.4% 하락했으나, 일조항(日照港) 준1급 코크스 가격은 톤당 1,500위안으로 20위안 상승했다. 

한편, 당산(唐山, 탕산) 보통강 빌릿 출고가는 세포함 톤당 3,040위안으로 전일보다 20위안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