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봉형강] 가격 방어 속 불안 요인 지속

- 철근, 저가판매 차단에 공급 축소···“반등 불씨 살아나” - H형강, 목표가격 방어 의지에도 저가 거래 발목 - 건설경기 불확실성·연휴 변수, 지속 반등 여부 관건

2025-09-19     김영대 선임기자

<철근>

금주 철근시장은 반등세가 나타났다. 타이트해진 수급과 저가 판매 확산이 차단되면서 반등의 불씨가 살아났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톤당 69만 5,000원(SD400 10mm 기준) 내외에서 형성됐다. 수입산의 경우는 톤당 68만 원~68만 5,000원 수준에서 제시됐다. 지난주 후반과 비교하면 톤당 1만 5,000원~2만 원 가량 가격이 올라선 모양새다.

주요 제강사를 중심으로 저가 재유통 물량 공급이 축소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 후반에는 16mm 등 일부 규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유통시장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아울러 메신저를 통해 확산되는 최저가 판매 양상도 생산업계의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을 원천 차단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생산업계 정책이 강화되면서 유통시장도 불안정했던 흐름을 벗어나는 분위기”라며, “무리한 저가 경쟁이 외부 요인으로 차단되면서 가격 반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이번 반등세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평가다. 건설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 연휴가 기다리는 10월을 앞두고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형강>

9월 가격인상 이후, 목표가격을 관철시키기 위한 생산업계의 강한 기조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밑단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저가 거래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국산 중소형 기준 톤당 107만 원~108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산의 경우는 톤당 103만 원, 일본산 톤당 96만 원, 중국산 톤당 93만 원으로 조사됐다.

가격인상 이후 온도차가 나타나는 중이다. 생산업계나 상당수 1차 유통 판매업체들의 가격방어 의지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 생산업계는 금주 들어 원칙마감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동태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근원적인 수요부족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부 저가 거래와 불가피하게 이를 따라가는 움직임이 전체 시장을 흔드는 중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산업계가 목표가격 관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가격 방어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제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밑단에서 형성되는 저가 거래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형강의 경우는 지난 15일부터 진행되기 시작한 가격인상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시중 일반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85만 원 내외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