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17일 약세 전환...수요 회복 지연
- 철강재 가격 반등 ‘반짝’에 그쳐 - 성수기 무색…수요 회복 더뎌 - 감산 소식에도 시장 영향 제한적
17일 중국 철강시장이 약세 전환했다. 이번 주 점결탄 선물 가격 강세로 반등했던 철강재 현물 가격이 수요 회복 지연으로 상승세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10월 국경절 연휴 전 재고 비축 수요 기대감과 함께 ‘반내권(소모적인 과열경쟁 방지)’ 정책 후속조치가 조만간 나올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당산(唐山, 탕산)에서 대규모 감산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대기질 악화로 일부 당산 철강사들이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소결 및 펠릿 설비와 석회 소성로 가동을 40% 줄이고, 고로는 40% 가동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감산은 자율적 성격이 강하고 구체적 시행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 가격은 톤당 3,253위안으로 전일 대비 3위안 하락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수요가 소폭 회복됐지만 공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현물 가격 상승 동력은 부족한 모습이다.
열연(4.75mm)은 톤당 3,457위안으로 10위안 하락했다. 성수기에 진입한지도 보름이 넘었지만, 수요 회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단기적으로는 재고 누적으로 철강사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냉연(1.0mm) 가격도 톤당 3,971위안으로 1위안 소폭 하락했다. 북부 일부 철강사가 설비 점검에 들어갔으나 전체 생산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고, 여전히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부진했다.
중후판(20mm 보통강)은 톤당 3,545위안으로 4위안 하락했다. 대부분 철강사가 가격을 유지했지만 수요업체들의 관망세로 거래는 한산했다.
원자재 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가격은 톤당 105.6달러로 전일 대비 0.3달러 소폭 하락했으며, 일조항(日照港) 준1급 코크스 가격은 톤당 1,480위안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 코크스 3차 가격 인하 소문이 돌았지만, 철강사들은 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당산 보통강 빌릿 출고가는 톤당 3,060위안(세포함)으로 보합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