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AD 조사 임박···인니 등 STS 업체, 대만 시장 ‘탐색전'

2025-09-18     손연오 편집국장

대만 스테인리스 업계가 베트남산 냉연 제품을 겨냥한 반덤핑 조치를 준비하면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주요 스테인리스 제강사들이 대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유스코는 지난 7월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 수입에 대해 반덤핑 조사 신청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관련 자료 수집과 법률 검토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 유스코 측은 9월 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만 세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 수입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2023년 2,677톤에서 2024년 3만 1,629톤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 1~8월 누계는 2만 4,043톤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의 67%에 해당한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6,665톤, 4,888톤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7월 이후 반덤핑 신청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7월과 8월 수입량은 2,326톤, 1,254톤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등 일부 스테인리스 제강사들은 대만 시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체는 최근 대만 냉연 수출 타당성을 검토하는 조사를 진행했으며, 인니 기업들 역시 기존 판매 채널을 활용해 대만 내 공급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대만 업계에서는 인니 등 타 국가들의 대만 시장 확대 탐색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반덤핑 신청이 임박해 정책 리스크가 큰 데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유럽의 관세·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대만 시장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현재 대만 시장의 실구매 심리 가격이 304 냉연 기준 톤당 1,820달러 이하로 형성돼 있어, 이보다 가격이 높게 제시될 경우 수요가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