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철강협회 "EU 강관 산업, 1분기 생산 5분기 연속 감소"
- 국제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EU 강관 업계, 설비 투자 위축 불가피 - 강관 수요, 건설은 완만하게 유지 및 자동차·기계 수요는 강세 전망
2025-09-18 이명화 선임기자
2025년 1분기 EU의 강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며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지난 9월 11일 ‘2025년~2026년 유럽 경제 및 철강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5년 1분기 EU의 강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유럽의 강관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생산량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지만, 2022년 하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생산량 확대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EU 강관 업체들의 설비 투자 위축과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지연도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EU의 중장기 강관 수요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3년 강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 2024년에는 2.5% 감소, 2025년에는 0.1% 증가, 2026년에는 0.7% 증가에 그쳐 소폭 회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경 용접강관 수요는 EU의 LNG 전환 가속화로 장기적인 개선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 흐름과 EU의 경제 저성장 전망으로 인해 신규 파이프라인 건설이나 가동 확대는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 부문의 강관 수요는 완만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기계 부문 강관 수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