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공백 속, 동남아 수출오퍼 ‘간 맞추기’

- 베트남 530달러·인니 520달러 수출 오퍼 제시 - 중국산 재고 소진 임박...11월 선적 물량 집중 - 국내 유통가 웃돌아...조만간 강보합세 전환 예상

2025-09-17     박현욱 선임기자

9월 중 중국산 열연에 대한 잠정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무역업체들이 동남아산 오퍼를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수입업계는 중국산 재고가 10월 말쯤 소진될 것으로 보고, 11월 선적분부터 동남아 물량으로 수요를 맞추는 분위기다.

이번 주 인도네시아산 열연(SS400, 11월 말 선적) 오퍼는 톤당 518~520달러(CFR, 약 71만 5천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최저 가격이 소폭 올랐으나, 전반적으로는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무역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적 가능한 수준의 물량은 이미 채워진 상태다.

동기간 베트남산 열연(SS400, 11월 적) 오퍼는 톤당 528~530달러(CFR, 약 73만 원)로 지난주 대비 5~7달러 낮춰 제시했다. 특히 베트남산 오퍼는 주문 물량에 따라 매주 가격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열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에서, 무역업체들이 현재 수입재 시세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에 오퍼를 내고 있다”면서 “11월 선적분부터는 동남아산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일본 및 중국산 탄소강 및 그 밖의 합금강 열간압연 제품에 대한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행정예고문에 따르면 관세 부과 기간은 2025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개월이며, 정확한 시행 시점은 미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9월 말부터 잠정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