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車 판매 3,230만 대 목표…신에너지차 1,550만 대

- 내수 확대·품질 제고·산업 환경 최적화·글로벌 협력 등 4대 축 제시 - 25개 시범 도시서 신에너지차 70만 대 투입…농촌 보급 확대 - 충전·교체 인프라 확충, 수소연료전지차 시범 추진 - 스마트 커넥티드카 산업화…L3 자율주행차 생산 조건부 허용

2025-09-16     김은주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치를 3,230만대로 끌어올리고, 신에너지차 판매를 1,55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는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차 등을 포괄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 등 8개 부처는 ‘자동차 산업 안정적 성장 추진 방안(2025∼2026)’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업무 방안에서 “2025년 연간 자동차 판매량을 약 3,230만대로 작년 대비 약 3% 늘리고, 이 중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550만 대로 약 20%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 수출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자동차 제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약 6%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한 주요 조치로 내수 확대, 품질 제고, 산업 환경 최적화, 글로벌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5개 시범 도시에서 버스·택시·물류차 등 신에너지차 70만 대 이상을 추가 배치하고, 농촌 보급을 확대하며 충전·교체 인프라 확충과 수소연료전지차 시범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커넥티드카 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도로 주행 시범 사업을 추진하며 레벨3(L3) 자율주행차 생산을 조건부로 허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동차 칩과 운영체제, 인공지능, 고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제품 품질을 높이고 잠재 수요를 끌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가 조사와 판매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대금 지급 기한을 준수하도록 독려하는 등 자동차 산업 발전환경도 최적화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중국 정부의 판매 목표치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전망치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CAAM은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3,290만 대,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1,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