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일시황] 점결탄 선물 4% 급등

- 정부 석탄 통제 소문 확산 - 철근·열연·냉연 일제히 상승 - 경기 지표 부진으로 상승세 제약

2025-09-16     김은주 기자

15일 중국 철강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점결탄(원료탄)과 코크스 선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철강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정부가 신장, 산시(山西) 등 지역의 석탄 생산 통제를 강화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이날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 주로 거래되는 내년 1월물 점결탄 선물 가격은 약 4% 뛰었다. 

점결탄 선물 가격 급등으로 원가 지지력이 강화되면서 철강재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철근(20mm, 3급 내진) 평균 가격은 톤당 3,285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10위안 올랐다.

열연(4.75mm)은 톤당 3,442위안으로 4위안, 냉연(1.0mm)은 톤당 3,956위안으로 5위안 올랐다. 중후판(보통강, 20mm)은 톤당 3,536위안으로 2위안 상승했다.

다만 경기 지표 부진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8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해 1~7월보다 증가율이 0.1포인트 낮아졌다. 인프라 투자는 2.0% 늘었으나 증가율은 1.2포인트 둔화됐고, 제조업 투자 역시 5.1% 증가했지만 1.1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12.9% 감소해 낙폭이 0.9포인트 확대됐다.

9월 성수기에 돌입한지도 어느덧 중순을 넘어섰지만,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 둔화와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철강 수요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이날 원료시장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가격은 톤당 105.5달러(CFR)로 전일 대비 0.85달러 내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철강사들이 필요한 물량 만큼만 구매하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코크스의 경우 철강사들의 매입가격 2차 인하가 반영되며 현물 가격이 약세를 이어갔다. 

철 스크랩(중량)은 톤당 2,101위안으로 1위안 상승했다. 내달 국경절 연휴 전 재고 보충 수요가 가격을 지지했으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당산(唐山, 탕산) 보통강 빌릿 출하가격은 세포함 톤당 3,030위안으로 전일 대비 20위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