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중국] 철근-열연 가격 차 확대 중

- 건설 수요 부진에 철근 전주비 0.6% 하락 - 열병식 이후 수요 회복에 열연 0.6% 상승 - 철광석 강세 지속, 코크스는 약보합

2025-09-15     김은주 기자

지난주 중국 철강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봉형강류는 건설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판재류는 열병식 이후 북부 지역 물류·운송이 정상화되며 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나 소폭 반등했다.

상하이 지역 기준으로 철근 가격은 0.6% 하락한 반면, 열연 가격은 0.6% 올랐다. 열연과 철근 간 가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일부 철근용 쇳물이 열연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철광석 가격은 강세를 이어갔지만,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장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봉형강>

12일 상하이 기준 철근(HRB400, 20mm)은 톤당 3,220위안, 선재(8.0mm)는 톤당 3,370위안으로 전주 대비 각각 0.6%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각각 4.5%, 4.8% 떨어졌다. H형강(200*100)은 톤당 3,300위안으로 전주와 같았으며, 전월 대비로는 2.4% 하락했다.

비수기 여파와 부동산 투자 및 시공 감소로 인해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여기에 재고 수위가 크게 올라가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주 철근 재고는 톤당 653만 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재>

12일 상하이 기준 열연(3.0mm)은 톤당 3,430위안으로 전주 대비 0.6% 상승했다. 냉연(1.0mm)은 3,800위안, 중후판(20mm)은 3,480위안, 컬러강판은 6,650위안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4,070위안으로 0.2% 하락했다.

이는 이달 초 열병식 행사 이후 북부 지역 물류·운송이 정상화되며 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난 데 따른 반등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8월 중국 철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재고 부담도 크지 않아 봉형강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세 흐름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열연, 냉연, 중후판, 아연도금강판은 2~3% 하락했고, 컬러강판은 0.7% 하락에 그쳤다. 

<원료>
원료 가격은 아직까지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원가 지지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12일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톤당 106.4달러(CFR)로 전주 대비 1.1%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10월 연휴 재고 보충 수요가 가격을 뒷받침했으나, 철광석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시장에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코크스는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중국 코크스 가격은 1차 인하가 반영되며 톤당 50~55위안 하락했다. 주요 탄광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서 점결탄 공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철강사들의 구매 수요가 저조한 모습이다. 일부 철강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코크스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코크스 가격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