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단기 흐름, 추석 전후 제강사 휴동 전략에 달려

- 휴동 전략 따라 재고 압박·원가 관리 상반된 시나리오 - 연휴 직후 물동량·제품 출하 회복 여부가 단기 흐름 좌우

2025-09-15     곽단야 기자

추석 연휴를 전후로 철 스크랩 시장이 약세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제강사들의 휴동 전략과 연휴 직후 물동량 및 제품 출하 회복 여부가 단기 시황을 결정지을 변수로 꼽힌다.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3일(금)부터 시작해, 연차를 활용하면 10월 12일(일)까지 이어지는 초장기 휴무가 가능하다. 이에 제강사들이 공식 연휴 외에도 앞뒤로 추가 휴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휴동 기간이 길어질 경우, 제강사들은 조업을 줄이며 재고 소진 속도를 조절하고 원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휴동이 짧으면 조업은 지속되는 가운데 철 스크랩 입고는 줄어 재고 부족이 심화될 수 있으며, 단기 매입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휴 직후인 10월 13일(월)부터는 시장이 본격 재개되면, 물동량이 회복 수준이 단기 반등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철 스크랩 가격은 제강사 휴동뿐 아니라 제품 출하에도 영향을 받는다. 제품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연휴 기간 매입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는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른 현상이라는 시각이 많다. 

한 관계자는 “제품 출하가 살아나지 않으면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철 스크랩 수급이 줄더라도 최종 제품 수요와 가격이 받쳐주지 않으면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철 스크랩 가격이 연휴 직후 일시적으로 반등한 뒤 다시 하락하거나, 횡보 흐름을 보이다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