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열연 시장, 중국 비부가세 화물 억류로 ‘혼란’

- 베트남향 8월 선적분 최소 15일 이상 늦춰져 - 선적 지연 위험에 안강 등 대형 제철소로 수요도 - 미인도 벌금 2%...일부 무역업체 “벌금 부담이 더 유리”

2025-09-15     박현욱 선임기자

중국 당국이 부가가치세(VAT) 탈세 단속에 나서면서 비부가세 의심 화물이 대규모로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리쉬에 따르면, 베트남향 비부가세 열연이 억류되면서 통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8월 선적분은 최소 15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억류된 화물은 주로 폭 1,900~2,000mm의 열연(SAE1006·Q195) 강종이며, 일부 Q235 강종도 포함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역업체들은 억류 화물이 실제로 선적될지 불확실하다며 수요가들에게 10월 말 선적분 신규 주문을 권유하고 있다.

일부 수요가들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벤시, 안강 등 대형 제철소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반면 규모 수요가들은 억류 위험을 감수하며 주문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업체들 사이에서는 기존 계약(톤당 450달러) 대비 미인도 벌금이 톤당 2%(9달러)에 불과해, 차라리 벌금을 부담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현재 베트남향 광폭 열연(Q195/Q235)은 톤당 490~495달러(CFR), SAE1006 강종은 497~500달러(CFR)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다.

한편, 중국 세관은 광시 팡청강에서 약 20만 톤 규모의 열연을 부가세 탈세 혐의로 억류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베트남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