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쭉쭉 오르네? 톤당 107달러 돌파

- 생산 재개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2025-09-11     김은주 기자
철광석 가격 추이(단위: 달러/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7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제철소의 생산 재개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효했다. 

9일 기준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Fe 62%) 수입가격은 톤당 107.7달러(CFR)로 월초 대비 6% 가까이 올랐다. 1일 톤당 101.9달러를 기록한 이후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은 지난 3일 중국 열병식 행사 이후 정부 환경 규제로 생산을 멈췄던 제철소들이 고로 가동을 재개하면서 철광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의 열병식 행사를 앞두고 허베이성과 허난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철 생산이 30~50% 줄었고 일부 고로는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메탈엑스퍼트는 "고로사들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철광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주요 항구의 거래활동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거시정책 기대감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이달 16~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자재 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미국 노동시장 약화 우려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추가 상승 여력까지 점쳐진다. 

다만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건설 부문의 철강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5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성수기 수요 회복과 제철소의 생산 재개 움직임이 철광석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공급 과잉과 중국 정부의 생산 제한 조치가 다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