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빌릿 수출업체, 오퍼가 소폭 인상···거래는 위축
- 인니·중국, 소폭 인상 또는 보합세 - 동남아 수요 위축으로 실거래 부진
2025-09-11 곽단야 기자
아시아 빌릿 수출업체들이 오퍼가격을 소폭 인상했지만, 동남아 지역 매수세는 여전히 부진하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덱신(Dexin)스틸은 11월 선적 기준 빌릿 오퍼가격을 전주보다 3달러 오른 톤당 450달러(FOB, 약 63만 원)로 제시했다.
이번 인상은 이미 빌릿 수주 물량이 충분해 판매 압박이 크지 않은 데다, 열연코일 시장 강세로 슬래브 생산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중국산 빌릿은 톤당 435~440달러(FOB)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요 수입국들의 수요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필리핀에서는 중국산 5sp 빌릿이 톤당 454~462달러(CFR)로 전주 대비 2~4달러 올랐지만, 현지 바이어들은 재고 부담을 이유로 매입을 주저했다.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서도 중국산 3sp 빌릿이 톤당 450~452달러(CFR)로 현지산 제품(468달러)보다 저렴했지만, 봉형강 수요 둔화와 건설 경기 부진으로 거래로 이어지지 못했다.
대만 역시 구매 심리가 약화됐다. 중국산 빌릿이 톤당 450~455달러(CFR)에 제시됐으나, 바이어들은 445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희망해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현지 한 압연업체 관계자는 “완제품 수요가 크지 않고 건설 투자도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