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오강, 10월 내수 공급가격 '동결'
- 열연·후판·냉연·도금재 등 제품 동결 - 성수기 진입에도 수요 회복 더뎌
중국 바오우그룹 산하 바오산강철(Baosteel, 바오강)이 10월 내수 공급가격을 동결했다.
10일 바오강은 열연, 후판, 산세강판, 냉연, 용융아연도금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 알루미늄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방향성 전기강판,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주요 제품의 베이스가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가격 인상 폭이 컸던 만큼, 추가 인상 시 시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바오강은 9월 인도분에 대해 적게는 톤당 200위안에서 많게는 300위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중국 철강업계는 9월부터 업계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수요 회복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더뎌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경우 시장의 가격 저항감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수요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낮아 재고 보충 수요가 존재하고,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일부 지표가 개선된 만큼 추가 인상 여력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9월 제품 가격을 톤당 10~20달러 인상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진 중국산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해외 수요 역시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해외 수요 회복 관건으로는 '마이단 수출' 단속이 꼽힌다. 이달 말 중국 정부가 부가가치세 회피를 통한 불법 수출인 마이단 수출 단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존재해 수요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단속이 강화될 경우 저가 물량이 사라지면서, 해외 바이어들은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물량을 확보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