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수출 고공행진...1~8월 전년비 10% 증가

- 8월 수출은 주춤했지만 누적 증가세 유지 - 무역장벽 강화에도 선제 출하 전략 주효

2025-09-10     김은주 기자

중국의 철강 수출이 누적 기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철강 수출규모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8월 누적 수출량은 7,74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베트남과 한국 등 주요국이 잇달아 반덤핑(AD) 조치를 강화했음에도, 중국의 철강 수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25년 8월 중국 철강 수출은 951만 톤으로 전월 대비 3.3%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월평균 수출량이 900만 톤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남은 4개월 동안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간 수출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024년 중국의 연간 철강 수출은 1억 1,072만 톤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초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로 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중국이 '선제 출하' 전략을 구사하면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8월 중국의 철강 수입은 50만 톤으로 전월보다10.6% 증가했으나, 1~8월 누적으로는 397만 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