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강관 업계, 세 번째 가격 인상···시장 반영 주목

STS 강관 제조업계가 9월 들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세아제강을 시작으로 성원·유에스티·이렘·현대스틸파이프 등 주요 업체들이 9월 출하분부터 판매 가격을 올리면서 업계 전반에 인상 기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관련 기사: [종합] 강관 제조사 '25년 8월~9월 공급 가격 방향은?)

직접적인 배경은 포스코의 소재 가격 조정이다. 포스코는 9월 강관사향 STS 300계 공급 단가를 톤당 10만 원 인상했다. 강관 업계는 원가 부담을 반영하지 않고는 수익성 방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 들어 STS 강관 업계는 1월과 3월 두 차례 인상에 나섰지만, 수요 부진으로 소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했다. 이번 인상은 수익성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게 공통된 설명이다.

다만 변수도 있다. 건설 등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10월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이어서 일부 업체들은 인상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실제 적용 시점도 9월 하순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업계의 인상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제조 원가 상승 대응을 넘어, 저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강관 제조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침체로 판매가 쉽지 않지만, 원소재 가격 인상에 따른 판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대부분의 강관 제조 업체들이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