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2차 이어 3차까지…인니산 후판 국내 상륙 예고

- 1~2차 이어 3차까지 톤당 595달러 수준 유지 - 2차 인니산 물량 9월 말~10월 초 입항 예정 - 최근 3차 수출 오퍼 제시...10월 말~11월 초

2025-09-10     박현욱 선임기자

인도네시아산 후판이 국내 시장에 본격 유입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발성 수입이 아닌 2~3차 물량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시장 가격 형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부산항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구나완 디안자야스틸(Gunawan Dianjaya Steel, GDS)이 선적한 약 5,000톤 규모의 후판이 첫 입항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는 6천~7천 톤 규모의 2차 물량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3차 물량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무역업체가 남부권 시장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산 후판(SS400) 오퍼를 제시했으며, 가격은 이전과 동일한 톤당 595달러(CFR), 납기는 10월 말~11월 선적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 들어온 인니산 후판.

업계는 1, 2차에 이어 3차 물량까지 감안할 경우 올해 국내에 유입되는 인도네시아산 후판이 1만 5천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환율을 고려하면 오퍼가격은 단지비와 운송비를 포함해 국내 시중 유통가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중국산 후판 반덤핑(AD) 이후 국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일부 수입업체가 재고 확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국내 후판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산 후판 유입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지만, 반덤핑 여파와 국내 시세 변동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유입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인니산 후판은 물량 자체는 소량이지만 최저가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