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산 후판 5천 톤 상륙...국내 시장 ‘시험대’ 오른다
- 일반·고장력 후판 포함…톤당 596~605달러 형성 - 국내 업계, 생소한 인니산 후판 품질·경쟁력 주목 - 인니 국영 GDS, 3분기부터 생산능력 140만톤 확대
지난 7월 한국향 오퍼로 제시됐던 인도네시아산 후판이 지난주 국내에 상륙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구나완 디안자야스틸(Gunawan Dianjaya Steel, GDS)이 선적한 약 5,000톤의 물량이 지난 4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실제로 본지가 입수한 수입 통관 자료에서도 지난 4일 인도네시아산 후판이 국내에 입항했다. 세부 내역은 ▲일반 후판(HS코드 7208519000) 5,062톤, 톤당 평균단가 596달러 ▲고장력 후판(HS코드 7208521000) 250톤, 605달러 ▲일반 후판(HS코드 7208529000) 312톤, 604달러로 확인됐다.
이번 물량은 지난 7월 1일 무역업체를 통해 톤당 595달러(CFR) 수준으로 제시된 오퍼에 따른 것으로, 남부권 시장을 중심으로 약 7,000톤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는 약 5,000톤이 소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처는 일부 유통업체와 함께 보세공장 확보가 어려운 소형 조선업체 및 실수요 업체들로 파악된다.
국내 후판업계는 생소한 인도네시아산 제품이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철소의 품질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 주문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이번 물량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산 후판이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DS의 수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GDS는 주로 중국에서 슬라브를 수입해 연간 약 40만 톤의 후판을 생산하는 중소 제철소로, 3분기부터 연산 100만 톤 규모의 신규 후판 공장을 증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