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의 세계 철강업계⑭ 유럽, 고비용 구조 속 ‘그린스틸’로 활로 모색

- 유럽 조강 1억 2,950만 톤, 중국·인도 이어 세계 3위 - 생산능력 2억 톤 근접...고로 58%, 전기로 비중 확대 - 수입 의존도 25~27%…고비용·규제 겹쳐 가격경쟁력 약화 - CBAM·세이프가드 병행…내수 시장 방어 전략 가속 - 중국발 저가 공세·보호무역 강화·에너지 비용 상수

2025-09-08     박현욱 선임기자

글로벌 철강산업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 강화 등 복합적인 변화 속에서 각국은 생산체제를 신속히 재정비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본지는 북미 지역과 아시아 지역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 이어 마지막 편으로 ‘유럽’ 철강산업을 조명한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철강 생산 주요국의 조강 생산량은 작년 EU 철강업체들은 1억 2,950만 톤의 철강을 생산했는데, 전체 생산량 기준으로는 중국(10억 5,100만 톤), 인도(1억 4,960만 톤)에 이어 세계 3위다.

국가별로 지난해 생산량을 보면, 세계 7위 독일(3,720만 톤), 12위 이탈리아(2110만 톤), 17위 스페인(1,180만 톤), 18위 프랑스(1,080만 톤), 22위 우크라이나(760만 톤), 23위 오스트리아(710만 톤), 24위 벨기에(710만 톤), 25위 폴란드(710만 톤), 26위 네덜란드(640만 톤), 34위 스웨덴(400만 톤), 35위 영국(400만 톤), 36위 슬로바키아(390만 톤), 39위 핀란드(370만 톤) 순이다.

유럽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ArcelorMittal(룩셈부르크) ▲Thyssenkrupp(독일) ▲SSAB(스웨덴) ▲Voestalpine(오스트리아) ▲Salzgitter(독일) ▲Celsa Group(스페인) 등을 꼽을 수 있다.

고비용 구조 속 ‘녹색 전환’으로 활로 모색
유럽 철강시장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건설과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 상황에 따라 수요가 크게 좌우되는데, EU 27개국의 철강 소비 구조를 보면 건설이 3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자동차 19.1%, 기계 14.7%, 금속가공 14.4%, 강관 9.3% 순으로 나타난다. 이밖에 가전(2.3%), 기타 운송(2.8%), 기타 산업(1.8%) 등이 뒤를 잇는다.

유럽 철강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부담은 고비용 구조다. 에너지와 노동비가 아시아나 미주 지역보다 높고 각종 규제까지 겹치면서 생산원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또한 전체 소비의 25~2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산 저가 제품의 유입은 수년간 현지 업체들의 수익성을 위협해왔고, 글로벌 공급과잉과 미국의 관세 정책 같은 보호무역 강화 역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은 탈탄소화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린스틸’ 생산과 수소환원제철 도입, 재활용 확대 등 친환경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으며,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에너지비와 탄소 규제 부담 완화, 신규 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 강화 다각적인 정책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위산업, 인프라, 재생에너지 분야가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EU 각국의 국방비 지출 확대와 ‘스카이 쉴드(Sky Shield)’ 프로젝트 추진은 방산용 특수강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방위산업은 가격 민감도가 낮고 고도의 가공이 필요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독일 의회가 향후 수년간 도로와 교량 건설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5,000억 유로를 배정한 것도 철강 수요 확대를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단지 건설과 1세대 풍력발전소 재가동, 수소 파이프라인 구축 등 재생에너지 정책은 후판과 강관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유럽 철강시장은 고비용 구조와 수입 의존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지만, 녹색 전환과 세이프가드 및 CBAM 등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조강 생산능력 약 2억 톤 수준 근접
/ 친환경·재생에너지 정책이 확대 속 전기로 전환 가속화
유럽의 조강 생산능력은 1억 9,000만 톤에서 2억 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고로(BF)는 약 1억~1억 1,000만 톤, 전기로(EAF)는 약 7,000만~8,000만 톤을 차지한다. 향후 신규 고로 건설은 사실상 중단되고, 전기로 생산능력을 8,000만~9,000만 톤 규모로 확대하는 방향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친환경·재생에너지 정책이 확대되면서 고로 기반 생산능력은 노후화와 축소되는 반면, 전기로 설비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EU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과 함께 철강산업 탈탄소화를 강력히 추진하는 가운데,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고로 의존도가 높은 주요국에서도 전기로 전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앞으로 유럽 철강산업의 핵심 과제로는 ▲친환경 공정 전환 ▲에너지·원료 다변화 ▲내수 인프라 수요 확대가 꼽힌다. EU는 2026~2030년까지 신규 전기로 설비 확충과 재생에너지원 확대를 통해 산업구조 혁신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 주요 제철소 100여 곳 분포
/ 서유럽 고로 중심, 남유럽 전기로 허브, 북유럽은 수소환원
유럽 전역에는 100여 개 제철소가 가동 중이며, 국가별로 전통적 고로 일관제철소부터 전기로·복합 체제까지 다양한 구조를 보인다. 현재 유럽에는 총 57기의 고로가 가동 중이며, 전기로는 129개 제철소에서 총 148기가 운영되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서유럽은 전통적 고로 거점이자 탈탄소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며, 남유럽은 전기로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북유럽은 수소환원 프로젝트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고, 동유럽은 고로 의존도가 높아 전환 과제를 안고 있다.

■ 서유럽 – 고로 기반 전통 거점
서유럽은 유럽 철강산업의 뿌리로, 대형 고로 설비를 기반으로 한 일관 제철소가 집중돼 있다.

독일은 고로 3,160만 톤, 전기로 1,320만 톤으로, 사실상 유럽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뒤이스부르크는 유럽 최대 고로 단지이며, 브레멘·딜링겐 제철소와 함께 자동차 강판·조선용 후판 생산의 핵심이다. 아르셀로미탈, 티센크루프, 살츠기터 등 대형 기업들이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차원에서 전기로·수소환원 설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고로 890만 톤, 전기로 640만 톤 체제를 갖췄다. 아르셀로미탈 덩케르크 제철소는 유럽 최대 고로 단지 중 하나이며, 푸아세(Poissy)와 플로랑주(Florange) 등 주요 제철소도 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자동차·조선 수요 기반이 크고, EU 그린딜 정책에 맞춰 전기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은 고로 300만 톤, 전기로 290만 톤으로, 서유럽 국가 중 비교적 철강 생산량이 적다. 현재 포트 탤벗(Port Talbot), 스컨소프(Scunthorpe) 등 전통 고로 제철소는 단계적 폐쇄가 추진 중이다. 타타스틸 UK, 브리티시스틸이 정부 지원을 받아 신규 전기로를 건설하면서, 수십 년 만에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벨기에는 고로 500만 톤, 전기로 300만 톤 체제를 갖췄다. 아르셀로미탈 헨트(Ghent)와 아페람(Aperam) 제철소가 대표적이며, 스테인리스·특수강 전기로 생산이 주를 이룬다. 유럽 내 스테인리스 공급망의 중요한 한 축이다.

룩셈부르크는 고로 없이 전기로 중심(약 200만 톤대)으로 운영된다. 아르셀로미탈 룩셈부르크 법인을 중심으로 건설용 강재 생산을 이어가며, 규모는 작지만 유럽 내 고부가가치 철강 공급지로 기능한다.

■ 남유럽 – 전기로 중심 체제 확립
남유럽은 봉형강·건설재 수요와 맞물려 전기로 중심 구조가 뚜렷하다. 전기로 투자가 집중되면서 저비용·저탄소 전환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고로 400만 톤, 전기로 2,340만 톤으로, 유럽 최대 전기로 강국으로 꼽힌다. 남부 타란토 제철소는 여전히 고로 체제를 유지하지만, 브레시아·파두아 전기로 클러스터는 수십 개 제철소가 밀집해 철근·형강 내수 시장을 뒷받침한다. 다니엘리(Danieli), 피테노르(Pittini) 같은 기업들이 전기로·DRI 기술 확산에 적극적이다.

스페인은 고로 470만 톤, 전기로 1,400만 톤 체제로 운영한다. 아스투리아스 지역 아빌레스·히혼 제철소가 대표적이며, 아세르이녹스(Acerinox), 셀사(Celsa) 그룹 등이 전기로를 기반으로 건설재·봉형강 시장을 주도한다. 스페인은 자동차·조선·건설재를 동시에 공급하는 복합 거점으로, 남서유럽 수요를 책임진다.

그리스는 고로는 없고 전기로 중심으로 약 200만 톤대 생산능력을 유지한다. 스이디스(Sidenor) 그룹 등이 내수 건설재 공급을 담당하며,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의 수출도 병행한다.

■ 북유럽 – 수소환원제철 전환의 실험대
북유럽은 규모는 작지만, 풍부한 수력·풍력 자원을 기반으로 수소환원철(H-DRI) 프로젝트를 선도한다.

핀란드는 고로 260만 톤, 전기로 180만 톤 규모를 갖췄다. SSAB 라아헤(Raahe) 제철소가 중심이며, 수소 기반 환원 기술 도입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EU 지원으로 진행 중이다.

스웨덴은 고로 410만 톤, 전기로 100만 톤 규모를 갖췄다. HYBRIT 프로젝트(SSAB·LKAB·Vattenfall 합작)를 통해 세계 최초 수소환원 제철소 상업화를 추진 중이며, 이미 ‘그린 스틸’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옥셀로순드 제철소는 고로를 폐쇄하고 전기로로 전환하는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노르웨이는 고로 없이 전기로 80만 톤, 신규 전기로 50만 톤을 운영·계획 중이다. Mo i Rana 전기로 제철소가 대표적이며, Norsk Hydro·Statkraft와 연계한 수소환원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 동유럽 – 전환 과제와 리스크
동유럽은 여전히 전통적 고로 의존도가 높아 구조 전환 속도가 더디다. 여기에 에너지 공급 의존도,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 전쟁), 투자 환경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탈탄소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폴란드는 고로 450만 톤, 전기로는 미미하며 신규 전기로 470만 톤 계획이 있다. 아르셀로미탈·JSW 등이 운영 중이나, 내수 중심 구조와 석탄 의존도가 전환을 늦추는 요인이다.

우크라이나는 고로 1,890만 톤, 전기로 230만 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크리비리흐, 마리우폴 등 대형 고로 단지를 기반으로 유럽 내 최대 고로 국가 중 하나였으나, 전쟁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시설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렸다. 현재 전기로 전환은 사실상 정체돼 있으며, 향후 재건 과정에서 EU 지원 여부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마니아는 전기로 180만 톤에 신규 전기로 580만 톤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 갈라치(Galați) 제철소가 동유럽 최대 제철소 중 하나로, EU 지원 아래 전기로 확장이 추진되고 있다.

보스니아는 고로 110만 톤, 전기로 80만 톤 규모를 갖추고 있다. 아르셀로미탈 제니차(Zenica) 제철소가 중심으로 내수 및 발칸 공급을 담당한다.

세계 2위, 유럽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
/ 조강 생산능력 9,000만 톤 이상...글로벌 철강 네트워크 구축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은 세계 2위 철강사로, 조강 생산능력은 9,000만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약 6,500만 톤을 생산했으며, 지역별 비중은 유럽이 50%를 웃돌아 과반을 차지했고, 미주 38%, 기타 8% 수준을 기록했다.

2006년 인도계 미탈스틸(Mittal Steel)이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Arcelor)를 인수·합병하며 출범한 이 회사는 현재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사업 영역은 유럽을 비롯해 북미,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쳐 있다.

주요 생산 거점은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 유럽 각국과 브라질, 멕시코, 미국 등 미주 지역에 집중돼 있다. 특히 유럽은 아르셀로미탈 전체 생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 기반이다. 인도에서는 일본제철과 합작한 AM/NS India를 통해 900만 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열연·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평판재와 선재·봉형강 등 장제품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용 강판은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강도강(AHSS)과 전기차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발 공급과잉, 유럽 내 탄소규제 강화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 확대를 중심으로 한 탈탄소 전략을 추진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독일 대표 철강사, ‘티센크루프’
/ 조강 생산능력 약 1,200만 톤...고급 평판재 특화
티센크루프(Thyssenkrupp)는 독일을 대표하는 철강기업으로, 유럽 내 고급 평판재 생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강 생산능력은 약 1,200만 톤이며, 지난해에는 1,026만 톤을 생산해 세계 철강사 순위 42위를 기록했다.

1999년 티센(Thyssen)과 크루프(Krupp)의 합병으로 출범했으며, 본사는 독일 에센(Essen)에 있다. 독일 철강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며 자동차, 조선, 기계 산업에 특화된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핵심 생산 거점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스부르크(Duisburg) 제철소로, 유럽 최대 규모 단일 제철소 중 하나다. 티센크루프의 평판재 생산의 중심이 되는 시설이다.

주력 제품은 열연·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등 평판재이며, 독일 완성차 업체들에 고급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특히 고강도강과 초고강도강(AHSS) 개발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전기차 시대에 맞춰 친환경·경량 소재 공급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티센크루프는 구조조정과 사업 다각화를 이어왔다. 철강 부문의 만성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방산, 산업기계, 수소 기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철강 부문은 독립 법인 ‘thyssenkrupp Steel Europe’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유럽 내 높은 비용 구조와 강화되는 탄소 규제가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tkH2Steel’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 정부와 EU의 지원 아래 단계적으로 탈탄소 제철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수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갖춘 ‘SSAB’
/ 조강 생산능력 약 900만 톤…고급 특수강·친환경 철강 선도

SSAB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철강사로, 조강 생산능력은 약 900만 톤 수준이다.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735만 톤으로 세계 철강사 순위 56위를 기록했다.

1978년 스웨덴 국영 철강기업의 통합으로 출범했으며, 본사는 스톡홀름에 있다. 주요 생산거점은 스웨덴, 핀란드, 미국에 분포한다. 규모 면에서는 중국·인도·유럽의 메이저 철강사들에 비해 작지만, 고부가 특수강과 친환경 철강을 앞세운 틈새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핵심 거점은 스웨덴 옥셀뢰순드(Oxelösund) 제철소와, 라우타루키(Rautaruukki) 인수로 확보한 핀란드 하메엔리나(Hämeenlinna) 제철소, 그리고 미국 아이오와·앨라배마 공장 등이다. 이들 시설은 평판재와 특수강 생산을 담당한다.

주력 제품은 열연·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등 일반 평판재뿐 아니라, 고강도 특수강(HSS), 내마모강 Hardox, 구조용 강재 Strenx 등 고부가 제품이다. 특히 건설, 광산, 운송, 에너지 산업에 투입되는 특수강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SAB의 가장 큰 강점은 친환경 전략이다. SSAB는 LKAB·Vattenfall과 함께 HYBRIT 프로젝트를 추진, 수소 기반 직접환원제철(DRI)을 통한 무탄소 철강 생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까지 첫 ‘화석연료 제로(Fossil Free Steel)’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2045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대표 철강사, ‘푀스트알피네’
/ 조강 생산능력 약 800만 톤…특수강에 강점
푀스트알피네(voestalpine)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철강기업으로, 조강 생산능력은 약 8만 톤 수준이다.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683만 톤으로 으로 세계 철강사 순위 58위에 명단을 올렸다.

회사는 1938년 국영 제철소로 출범해 민영화를 거쳐 현재는 글로벌 철강·가공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본사는 린츠(Linz)에 있으며, 유럽은 물론 미주·아시아에도 생산과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핵심 생산거점은 오스트리아 린츠(Linz)와 도나위츠(Donawitz) 제철소다. 린츠는 평판재 중심, 도나위츠는 장제품·특수강 중심 생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푀스트알피네 주력은 열연·냉연강판 등 일반 평판재뿐 아니라, 자동차·철도·에너지 분야에 사용되는 고부가 특수강과 정밀 가공제품이다. 철도 레일, 항공기 부품 소재, 오일·가스용 파이프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듈화된 가공·엔지니어링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유럽 판재 및 강관 시장 강자 ‘잘츠기터’
/ 조강 생산능력 약 700만 톤...세계 61위 기록
잘츠기터 그룹(Salzgitter AG)은 독일을 대표하는 철강기업 중 하나로, 조강 생산능력은 약 700만 톤 수준이다.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639만 톤으로, 세계 철강사 순위 61위권에 올랐다.

회사의 역사는 18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 본사는 독일 니더작센주 잘츠기터(Salzgitter)에 위치한다. 티센크루프, 아르셀로미탈과 함께 독일 철강산업의 주요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판재와 강관 특화 제품을 통해 유럽 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핵심 생산거점은 잘츠기터 제철소와 페네비스베르크(Peine) 제철소다. 잘츠기터 제철소는 평판재, 열연·냉연 제품, 아연도금 제품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페네비스베르크는 장제품과 특수강 생산을 담당한다. 또한 자회사 만네스만(Mannesmann)을 통해 에너지·기계 산업용 대구경 강관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열연·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강관 등이다. 특히 자동차·기계·건설 분야에 공급되는 판재류 경쟁력이 높으며, Mannesmann 브랜드는 에너지 산업용 강관 분야에서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 제강사 ‘셀사’
/ 조강 생산능력 약 700만 톤...봉형강에 주력
셀사 그룹(CELSA Group)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강기업으로, 조강 생산능력은 약 700만 톤 수준이다. 2023년 조강 생산량은 570만 톤으로, 세계 철강사 순위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1967년 바르셀로나에서 설립된 셀사는 현재 본사를 같은 도시 바르셀로나에 두고 있다. 전기로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는 유럽 최대의 전기로 장제품 생산업체로, 스페인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폴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에 제강 및 압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철근, 형강, 선재 등 봉형강류로, 건설·인프라용 철강재에 특화돼 있다. 특히 전기로 기반 고철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순환경제와 저탄소 철강 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셀사 그룹은 7개국에서 120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유럽 내 건설·인프라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영국과 북유럽 지역에서는 철근 및 선재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