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오산강철, ‘2+2+N’ 전략 앞세워 상반기 수익성 개선
-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에도 수익성 개선 - 원가 절감 및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 올해 처음으로 '2+2+N' 전략 제시
바오산강철(Baosteel)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공급과잉, 수요부진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결과다.
바오산강철은 올해 처음으로 ‘2+2+N’ 전략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2+N’ 전략은 기존 주력 제품인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2개 제품)에 더해, 고급 후판과 풍력발전용 봉형강(2개 제품)을 전략 제품군으로 추가한 것이며, 나머지 N은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뜻한다.
바오산강철은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이 수급 변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후판과 봉형강을 새로운 전략 제품군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2+2+N’ 제품 판매량은 1,658만 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재무 성과도 개선됐다. 바오산강철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513억 7,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9억 4,800만 위안으로 5.4% 늘었고, 지배주주 순이익도 48억 7,900만 위안으로 7.3%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액은 166억 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1% 급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였다.
상반기 선철 생산량은 2,371만 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조강 생산량은 2,573만 1,000톤으로 2.2% 감소했다. 철강 판매량도 2,531만 톤으로 0.8% 줄었으나, 전략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냉연 제품이 560억 2,700만 위안으로 전체의 매출액의 52%를 차지하며 주력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열연 제품이 311억 7,700만 위안(29%)으로 뒤를 이었고, 후판 81억 7,300만 위안(8%), 강관 62억 9,600만 위안(6%), 봉형강 49억 1,400만 위안(5%) 순이었다. 기타 제품은 20억 6,800만 위안으로 2% 비중을 차지했다.
마진율은 후판(7.5%)과 냉연(7.6%)이 가장 높아 ‘2+2+N’ 전략 제품군의 수익성이 두드러졌다. 반면 강관(3.7%)과 봉형강(0.2%)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의 무역규제 속에서도 해외 판매 실적은 선방했다. 상반기 수출 수주량은 331만 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 주로 남미·동남아·중동·북아프리카 등을 적극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 투자율은 6.2%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무방향 전기강판 B50AM250 등 6개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또한 중국 최초로 ‘수소 기반 샤프트로+전기로’ 방식의 준(準)무탄소 고급 박판 공장이 막바지 가동 준비 단계에 돌입하는 등 탈탄소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분 투자도 적극적이다. 바오산강철은 산동강철 지분투자(48.6%)에 참여한 데 이어, 마강유한지분 49%를 90억 위안에 인수·증자했다. 그 결과 바오산강철의 조강 생산능력은 8,000만 톤을 돌파했다.
한편, 바오산강철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대응해 수출입 데이터 모니터링, 고객사와의 소통 강화 등 대응 시스템을 정비 중이다. 낮은 덤핑률만을 고집하기보다 가격약속 합의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