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분기 EU 판재류 쿼터 대부분 소진

- AD 조치로 튀르키예·호주산 수요 증가 - 韓, 열연 쿼터 16만 톤 전량 소진 - 냉연 소진률 94%, 도금재(4A) 93%

2025-09-04     김은주 기자

3분기 유럽연합(EU)의 판재류 수입 쿼터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이미 열연 쿼터를 모두 소진했고, 냉연도금재에서도 높은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열연 부문에서 한국은 '국가별 쿼터' 16만 3,078톤 가운데 이미 100%를 소진했다. 튀르키예는 40만 2,732톤 중 39만 9,992톤을 사용해 소진율이 100%에 육박했다. 호주는 '글로벌 쿼터(잔여쿼터)' 11만 2,716톤 가운데 9만 1,507톤을 사용해 소진율은 81%에 달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일본, 베트남, 이집트산 열연에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한 이후, 수입업체들이 튀르키예와 호주산으로 수요처를 전환하면서 높은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내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구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냉연에서 한국은  국가별 쿼터 9만 5,726톤 가운데 94%(8만 9,592톤)로 높은 소진율을 보였다. 잔여쿼터가 1만 톤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튀르키예와 베트남, 대만, 일본은 글로벌 쿼터(4만 3,989톤) 가운데 100% 가까운 소진율을 보였다. 

도금재(카테고리 4A)에서도 한국은 국가별 쿼터 3만 7,973톤 중 93%에 달하는 높은 소진율을 보였다. 이는 인도(82%), 영국(66%)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베트남, 대만의 경우 글로벌 쿼터(11만 9,428톤) 가운데 이미 100%를 소진했고, 튀르키예는 소진율 87%에 그쳐 아직 수출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카테고리 4B에서는 한국은 국가별 쿼터 16만 8,404톤 중 소진율이 67%에 그쳤다. 타 품목 대비 저조한 수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이미 국가별 쿼터 12만 9,758톤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영국의 경우 소진율이 각각 38%, 33%로 낮았다. 

슬래브에서는 러시아는 소진율이 100%에 달해 오는 10월 1일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추가 물량 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