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국 우한강철 '열연'에 AD 조사 개시

- 예비심사 결과 덤핑 사실·산업 피해 인과관계 확인 - 조사 기간 12개월…최대 18개월까지 연장 가능

2025-09-04     김은주 기자

인도네시아 반덤핑위원회(KADI)가 9월 1일 중국 우한강철그룹(WISCO)산 열연에 반덤핑(AD)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PT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가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예비심사 결과, 신청자가 제공한 증거가 충분하고 조사 대상 제품이 덤핑 행위를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내 동종 제품 산업에 피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덤핑과 피해 사살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조사 기간은 12개월로 예상되며, 최장 18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조사 대상에는 7208.10.00, 7208.25.00, 7208.26.00 등 총 18개 품목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수입 판재류를 대상으로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무역구제 기조와 맞물려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 초 중국, 벨라루스, 인도,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태국 등 수입산 열연에 대해 5년간 반덤핑 관세 부과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시 WISCO는 중국 내 유일하게 이 조치에서 면제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WISCO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WISCO 제품의 가격이 경쟁력이 없어, 수입쿼터를 보유하고 있어도 구매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내 철강 생산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구매자들은 점점 더 국내 조달로 눈을 돌리고 있다. 건설용 열연은 이미 전량 현지 공급이 가능하며, 자동차용 특수 강종과 일부 규격 강재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인도네시아 최대 철강 공급국으로, 2024년 인도네시아의 철강 수입량 약 1,400만 톤 가운데 중국산이 36.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