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GI 오퍼 다시 약세로...막바지 물량에 총력
- 11월이면 수요 끝...선적 제약 겹치면서, 오퍼가격 조정 - 한국향 오퍼 톤당 592~610달러...종전 대비 10~15달러↓ - 8월 중하순 기점 중국 GI 내수 유통가격도 하락 양상
2025-09-03 박현욱 선임기자
지난달 급등했던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포두강철은 한국향 GI(SGCC, 1.0mm, Z120)에 대해 지난달보다 13달러 낮춘 톤당 592달러(CFR 기준, 약 82만 6천 원)를 제시했다. 납기도 한 달 이상 빨라져, 10월 말~11월 초 도착분이다.
안펑강철 등 중국 2급 밀들의 오퍼는 톤당 600~610달러 수준(CFR 기준, 약 83만 7천 원~85만 1천 원)으로, 종전 대비 10~15달러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 중국 내 시황 둔화를 첫 번째 요인으로 꼽는다. 8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국 내 유통가격이 최근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최근 중국 GI 유통가격은 톤당 약 4,080위안으로, 8월 중순 고점(4,160위안) 대비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선적 시기도 맞물렸다. 업계에서는 올 한 해 GI 수요가 11월 선적분으로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포두강철이 올해 막바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오퍼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제기된 도금재 반덤핑 조사 가능성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중국산 도금재 반덤핑 조사 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중국 메이커들이 조기 물량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