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el Issue]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AD 조사 임박···업계 '비상 모드'

- 국산 컬러강판 사용 안착···일부 업체, 여전히 중국산 의존 - AD 조사 개시 임박···패널 업계 "소재 구매 전략 변화 불가피"

2025-08-29     이명화 선임기자
◇EPS 패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이르면 9월 중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과 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AD) 조사 개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패널 업계는 무역위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열연·후판 AD 사례처럼, 소재 가격 변동과 유통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건축법 개정 이후 국내 패널 제조사들은 국산 컬러강판 사용을 정착시키며 품질 신뢰도를 확보해 왔다. 하지만 일부 패널 제조사들은 원가 절감을 이유로 여전히 중국산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어, AD 조사 개시가 현실화될 경우 소재 구매 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조사 개시 이후 3~5개월 이내에 예비판정이 나면서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입 컬러강판을 사용해온 일부 패널 제조사들은 단기적으로 AD 조사 개시 직전 '선주문 러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국산 컬러강판을 주로 사용해온 패널 업체들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이들은 재압연 업계가 향후 어떤 단가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원가 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어, 치밀한 원가 관리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원가 절감만으로는 수익성을 지키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추가 수요를 만들어내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결국 패널 업체들에는 “원가를 낮추는 것”과 “새로운 매출원을 발굴하는 것”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패널 업계 관계자는 "무역위의 반덤핑 조사가 개시되면 일부 업체들은 수입 컬러강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도 건설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 패널 업계의 원가 부담 압박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패널 업계는 당분간 무역위의 AD 조사 개시 시점과 함께, 조사 진행 과정에서 나타날 시장 반응과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