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봉형강] 9월 앞두고 고조된 긴장감

- 철근, 8월 보합 마감···9월 경쟁 심화 우려 - H형강, 인상 기조 유지···대형 규격 가수요 발생

2025-08-29     김영대 선임기자

<철근>

금주 철근 시장은 8월이 마무리되면서 폐장 분위기가 짙었다. 거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톤당 68만 5,000원~69만 원(SD400 10mm 기준) 내외서 형성됐다. 수입산의 경우도 지난주와 가격이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시장이 종료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가오는 9월에 맞춰졌다. 특히, 9월 매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업체들이 시장 활동을 재개하면 자연스레 경쟁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진 하락세가 사그라든 가장 큰 이유는 경쟁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9월 들어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면 가격 하방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긍정적인 체감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9월부터 현대제철의 철근 사전 주문제가 본격화된다는 점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무분별한 출하 경쟁을 막고 재유통 판매 구조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는 사전 주문제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갑론을박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 주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인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이 쉽게 예상되지 않는다. 9월 시장이 열리고 제도가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형강>

금주 H형강 시장은 가격인상 이후 목표했던 가격을 지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국산 중소형 기준 톤당 104만 원~105만 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지난주와 달리 저점이 소폭 내려간 분위기지만 선방하고 있는 모양새다.

수입산의 경우는 지난 26일 인상을 진행한 베트남산이 톤당 101만 원, 일본산은 톤당 93만 원, 중국산은 톤당 92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일본산 제품은 조만간 가격인상 진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가격 방어가 긍정적인 성과를 낸 원인으로는 인상에 대한 생산업계의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최저 판매가격을 고시하고, 저가 판매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수요 측면에서는 오는 9월 추가 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가수요가 붙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오랜만에 인상이 이뤄진 대형 규격을 중심으로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일반형강의 경우는 이달 말까지 특별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 유통가격은 톤당 83만 원 내외로 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