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상반기 내수·수출액 감소···"하반기 판매 드라이브"
- 세아제강, 美 수출 쿼터제 폐지 이후 비미주 시장 공략 강화 - 상반기, 내수 판가 하락·해외 신규 수주 부진이 실적 하락 영향
올해 상반기 세아제강의 내수와 수출 부문 매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이에 세아제강은 하반기 내수 영업 강화와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세아제강의 올해 상반기 제품 매출액은 7,222억 5,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959억 8,900만 원) 대비 9.2%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9,457억 3,900만 원)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커져 23.6%나 줄어들었다.
내수 매출의 경우 2,844억 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317억 4,400만 원) 대비 14%, 2023년 상반기(3,631억 7,800만 원) 대비로는 22% 줄었다.
수출액 역시 감소세가 뚜렷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4,378억 4,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4,642억 4,500만 원) 대비 5.6% 감소했으나, 2023년 상반기(5,825억 6,100만 원)와 비교하면 25% 가까이 감소했다.
세아제강의 생산도 줄었다. 올해 상반기 세아제강 4개 공장의 생산 실적은 39만 6,186톤으로 전년 동기(45만 9,824톤) 대비 13.8%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46만 9,818톤)와 비교해도 16% 줄어 판매 위축에 따른 생산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세아제강의 실적 악화 배경에는 내수 강관 판매 가격 하락 및 해외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세아제강은 기존에 연간 약 28만 톤 수준의 대미 수출 쿼터량을 할당받았으나, 미국의 무관세 쿼터제가 폐지되고 50%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판매량과 수익성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반기 상황은 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6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이후 판매량이 감소했고, 신규 수주 확보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3분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까지 겹치면서 판매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고율 관세로 미국향 강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세아제강은 주력 판매 시장인 미국 시장 외에도 중동·동남아 등 비미주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미국 관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내수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은 물론, 해외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며 "CCUS와 해상풍력용 고부가가치 강관 판매를 강화해 나가면서 실적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