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車 생산 전년비 8.7%↑·판매 5.3%↑

- 개소세 인하·전동화 신차 출시·수출 물량 확대가 견인 - 산업부 “대미 車 관세 15% 타결…무역 불확실성 해소” - "금융·기술·신시장 지원으로 車산업 성장동력 확보"

2025-08-25     김은주 기자

7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개별 소비세 인하와 전동화 신차 효과, 유럽향 친환경차 수출 확대, 전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으로 인한 생산차질 기저효과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7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31만 6,295대로 전년 동월보다 8.7% 늘었다. 지난해 7월 한국지엠 임단협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으며, 일부 업체의 신차 효과와 수출 물량 확대가 맞물리면서 증가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생산은 현대자동차가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했고, 기아는 0.1% 소폭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59.9%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KG모빌리티는 20.8%, 르노코리아는 47.0% 각각 늘며 생산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판매 역시 35만 357대로 전년 동월보다 5.3% 늘었다. 내수 판매는 13만 8,503대로 4.6% 증가했으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수요를 지지하는 가운데 전동화 중심의 신차 출시와 제품 믹스 개선이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수출은 21만 1,854대로 5.8% 증가했다. 유럽 지역으로의 친환경차와 신차 선적 확대, 한국지엠의 전년도 기저효과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수출액은 58억 3,200만 달러로 8.8%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신차 수출 대수는 줄었던 것과 달리, 7월에는 신차 수출 대수도 전년 동월보다 5.8% 늘어난 21만 2천 대를 기록하며 수출액과 동반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 수출은 4.6% 감소하며 올해 3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 폭은 크게 둔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30일(현지시간) 기준 대미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15%로 최종 협상이 타결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된 무역 환경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신속히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