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열연 오퍼가 흔들...'마이단 단속' 불확실성에 관망세

- 민영 철강사 480달러 초반…글로벌 수출가 하락세 - 세무총국, 대리 수출 신고 의무 강화...마이단 견제 - 中 당국, 10월 단속 가능성에 수출시장 ‘숨고르기’

2025-08-22     김은주 기자

최근 중국 밀들의 글로벌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수요 부진과 함께 중국 당국의 ‘마이단 수출(부가가치세 회피를 통한 불법 수출)’ 단속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는 톤당 약 480달러(FOB) 수준으로, 이는 주로 중국 2~3급에 해당하는 민영 철강사들의 가격 인하가 반영된 결과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일부 민영 철강사는 열연(SS400/Q235, 두께 3.0~3.5mm, 폭 1,250~1,500mm) 글로벌 수출 오퍼가격을 톤당 480~481달러(FOB)의 오퍼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종전(480~484달러) 대비 약 1~3달러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대형 국유 철강사 등 소위 ‘1급 밀’들은 여전히 톤당 480~510달러(FOB)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전반적인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바이어들이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입을 미루면서 수출 시장은 몇 주째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1일부터 중국 당국이 마이단 수출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이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7일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기업소득세 예납신고 최적화에 관한 공고’(2025년 제17호)를 발표했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대리 수출 기업은 예납 신고 시 반드시 실제 위탁 수출자의 정보와 수출 금액을 기재해야 하며, 이를 누락할 경우 자가 수출로 간주돼 전체 금액에 대한 소득세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사실상 마이단 수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질적인 억제 효과는 추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현지 업계의 관측이다.

한편, 중국 철강사와 무역업체들은 8월 초부터 한국향 열연 오퍼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중국 업계는 9월 중 한국 정부가 잠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 관세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