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철 스크랩] 매입價 뛰었지만, 입고 물량 부족 여전해

- 제강사 매입가 인상·물량 확대에도 입고 개선 저조 - 발생량 감소·보수적 매도 겹치며 공급난 지속

2025-08-22     곽단야 기자

<국내시장>

미국산

계약물량 없음

일본산

계약물량 없음

국내

이번 주 철 스크랩 시장은 제강사들의 물량 확보 움직임이 활발했다. 연이은 매입가격 인상과 기간제 특구 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수십 원씩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같은 매입가 상승에도 제강사로 입고되는 스크랩 양은 일 사용량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추가 매입을 위해 물량을 유인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발생량 자체가 줄어들어 공급 기반이 약화됐다”는 의견이 많다. 휴가철 이후 물량 유입이 기대만큼 늘지 않은 데다, 공급사들의 보수적 매각 분위기까지 겹치며 거래는 한층 위축됐다. 이로 인해 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체감 물동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견해다.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만한 뚜렷한 변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업계는 9월 초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매입단가 계약 인상이 당장은 효과를 내더라도, 월말 재고 확보까지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단가를 큰 폭으로 조정했지만 현장 체감 부족분은 여전하다. 다음 한 주 역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시장>

튀르키예

튀르키예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최근 튀르키예 프리미엄 중량 스크랩(HMS 1/2, 80:20) 수입가격은 톤당 347달러(CFR)로 보합세를 보인다. 튀르키예 내 이스켄데룬 제강사가 미국산 HMS 2만 톤을 347달러, 슈레드스크랩 1만 톤을 367달러에 계약한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8월 말까지는 뚜렷한 수요 회복이 없어 가격 변동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빌릿 수요가 개선되지 않는 한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공급업체들도 판매가 지연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오는 9월 11일 예정된 튀르키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 결정과 더불어 주요 지정학적 이벤트를 변수로 보고 있다. 이들 정책·정세 변화가 9월 이후 철강 수요와 스크랩 매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일본 철 스크랩 시장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최근 H2 등급 스크랩 수출가격은 톤당 4만 1,500~4만 2,000엔(FOB)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베트남향 거래는 톤당 320달러(CFR, 약 4만 2,000엔 FOB 수준)에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제철은 9월 내수 철강 제품 판매가격을 동결하며 4개월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다만 건설업계 인력 부족으로 시황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크랩 매입가격도 8월 20일 기준 간사이 제철소에서 톤당 500엔 인하해 3만 9,500엔으로 조정했다.

수출 시장에서는 베트남, 대만, 한국 등 일부 지역에서 입찰이 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는 제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가들도 높은 가격에 계약을 꺼리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