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 “수소환원제철·이차전지 육성 글로벌 친환경 중심도시 도약”..이상휘 국회의원
포항은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철강의 도시’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산 저가 공세, 보호무역주의 확산, 탄소중립 부담이 겹치면서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상휘 국회의원은 “이제는 단순히 위기를 버티는 시대를 넘어, 새로운 철강의 길을 과감히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틸데일리·경북매일과의 특별 대담에서 그는 철강 고도화, 이차전지 산업 육성, 수소환원제철 투자 등 포항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현재 철강업계를 “과거에 없던 복합 위기”로 진단했다. 국내 주요 철강사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3.9%에서 올해 2.8%로 급락했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그는 “고환율과 고금리, 환경 규제가 겹치면서 산업 체질 전환이 시급하다”며 “친환경 고부가가치 철강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으며, 미국은 철강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이 의원은 “정부는 외교전에 적극 나서야 하고, 국회는 경쟁력 강화 법안을 서둘러야 한다”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지원, 세제 혜택, 전기요금 인센티브, 규제 특례 등이 포함된다.
그는 탄소중립 시대 철강 생존 전략으로 ‘수소환원제철’을 꼽았다. 막대한 개발 비용을 감안할 때 정부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과 직접 협의했고, 지난 6월 통과됐다”며 “이제 정부가 수소 공급망과 전력요금 체계, 배출권 제도 등을 정비하고, 포항시는 실증단지와 기업 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포항을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이차전지포럼 연구책임의원을 지낸 그는 “포항은 양극재와 리사이클링 중심지로 도약할 도시”라며 최근 대표 발의한 ‘이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 특별법’에는 생산보조금, 인허가 간소화, 인력 확보, 주 52시간제 예외 등 전방위 지원책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는 반도체를 잇는 국가 핵심 산업이며, 포항이 세계 시장 주도권을 잡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포항의 중장기 비전을 ‘산업과 과학,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 제시하며, 영일만항 북방 물류 거점화와 연구개발, 인재 양성, 첨단산업 융합을 통해 동해안 산업혁신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노후 국가산업단지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을 발의했으며, “산업단지 주변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포항은 철강으로 나라를 일으킨 도시이자 이제 미래 산업으로 재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드시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포항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 포항이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과 투자를 지속해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상휘 국회의원 특별 대담 ― Q&A 요약
Q> 포항 철강산업의 현재 위기에 대한 인식은?
A> 철강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포항의 정체성이지만, 현재는 글로벌 공급 과잉, 중국산 저가 공세,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환율·고금리, 탄소중립 부담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철강사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3.9%에서 2024년 2.8%로 급락했고, 주요 제철소의 가동 중단도 현실화됐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위기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철강의 길’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Q> 대외 통상압력(미국 관세 인상·중국 저가 공세)에 대한 입법적 대응은?
A> 올해 상반기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고, 미국은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했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인 외교전에 나서야 하며, 국회도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여야와 함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 특별법」을 준비 중이며, 기술개발·설비투자 지원, 세제 혜택, 전기요금 인센티브, 규제 특례 등을 담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전략은?
A> 답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철강’입니다. 수소환원제철 같은 혁신기술 개발, 고기능성 강재 확대, 그리고 철강·이차전지·수소 산업을 연계하는 융복합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 규제 개선, 인재 양성이 삼박자로 맞아야 하며,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과 연계해 포항에 견고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Q>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기술에 대한 정부와 포항시의 역할은?
A> 수소환원제철은 탄소중립 시대 생존 전략이지만 막대한 비용 탓에 기업 단독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직접 과기정통부 장관을 만나 필요성을 설명해 포스코의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이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정부는 수소 공급망, 전력요금, 배출권 제도를 정비해야 하며, 포항시는 실증단지 조성과 기업 활동 여건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Q> 포항의 미래 비전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포항을 ‘산업과 과학,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철강·이차전지·수소 산업을 기반으로 동해안 산업혁신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동시에 오랜 기간 산업화의 부담을 짊어진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노후 국가산업단지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했습니다. 포항은 반드시 다시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