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상반기 철 스크랩 매입, 단가 하락에 물량도 감소

- 지난해 상반기 대비 철 스크랩 구매價 10.2% 하락 - 매입價, 현대제철 가장 높고 환영철강공업 가장 낮아 - 매입금액 기준 추정 매입량, 현대제철 285만 톤으로 최대

2025-08-19     곽단야 기자

상반기 철근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평균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낮아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한국특강 등 7개 철근 제강사의 평균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톤당 40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4만 9,000원과 비교하면 10.2% 낮아졌다.

업체별 상반기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현대제철 42만 3,000원 △동국제강 40만 9,000원 △대한제강 40만 8,000원 △와이케이스틸 39만 9,000원 △한국철강 39만 원 △환영철강공업 38만 7,000원 △한국특강 40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제강사들의 상반기 철 스크랩 매입량을 추정해보면 △현대제철 약 285만 톤 △동국제강 134만 톤 △대한제강 46만 톤 △와이케이스틸 24만 톤 △한국철강 30만 톤 △환영철강공업 21만 톤 △한국특강 53만 톤 수준이다. 이는 매입금액과 평균단가를 단순 환산한 추정치로, 각 사의 빌릿 등 반제품 수입 물량에 따라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수치를 종합하면 현대제철이 가장 높은 단가와 가장 큰 매입량을 기록했고, 반대로 환영철강공업은 단가와 물량 모두에서 최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전년(2024년)과 비교하면 현대제철은 약 345만 톤에서 285만 톤으로, 동국제강은 148만 톤에서 134만 톤으로 줄었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 역시 각각 53만 톤, 33만 톤 수준에서 46만 톤, 24만 톤으로 감소했다. 한국철강·환영철강공업·한국특강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전사 공통으로 매입량이 축소됐다.

단가 하락과 함께 물량까지 줄어든 흐름이 확인되면서, 상반기 제강사들의 스크랩 매입 규모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7개 제강사의 철 스크랩 매입금액 총액은 약 2조 4,59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 3조 1,870억 원 대비 약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