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저점 찍은 中 조강 생산, 8월에는 반등하나?

- CISA, 8월 초 회원사 일일 생산량 207.4만 톤…전년비 3.6%↑ - 수익성 회복·태풍 이후 일부 제강사 조업 본격화 - 9월 열병식 앞두고 감산 강화 관측 속 생산 반등 '주목'

2025-08-19     김은주 기자

지난 7월 중국 조강 생산량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8월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8월 초순(1~10일) CISA 회원사의 일일 조강 생산량은 207.4만 톤으로 집계됐다. 7월 하순(7월 21~31일) 일시적 감소 이후 9만 2,000톤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3.6% 늘어난 수치다.

중국 전역의 일일 평균 조강 생산량은 268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하순 대비 4.7%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전역 일일 조강 생산량 추이, 자료: CISA

이번 생산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철강사의 판매 수익성 회복이 꼽힌다. 8일 기준 중국 247개 철강사 가운데 약 68.4%에 해당하는 169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비중이다. 

또한 태풍 '코마이(Co-may)'가 지나간 후 일부 지역 철강사들이 생산을 재개한 점도 생산 반등에 힘을 보탰다. 태풍 코마이는 지난달 말 중국 남동부 광둥성에 상륙해 강풍과 폭우로 물류와 건설 프로젝트에 차질을 초래했다. 

반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폭염으로 건설 활동이 제한되면서 중국 237개 유통업체의 일일 거래량은 7월 하순 대비 5.4%(5,747톤) 감소한 평균 10만 607톤에 그쳤다.

생산 증가와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철강재 재고 수위가 올라갔다. CISA에 따르면, 8월 초순 회원사들의 보유 재고는 총 1,507만 톤으로 7월 하순 대비 2%(29만 톤) 늘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약 8천만 톤을 밑돌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9월 3일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시행된 감산 조치와 수요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업계에서는 열병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감산 강도가 더 강화돼 생산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8월 들어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