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9월 유통향 냉연도금 전 제품 가격 인상 검토

- 성수기 앞둔 철강업계, 인상 폭·시점에 촉각 - 중국 철강가 반등·수요 회복 기대감이 상승 동력 - 단압밀, 강종에 따라 톤당 5만 원 인상 러시 - 9월 냉연도금 유통가 상승세 전환 여부 ‘주목’

2025-08-15     박현욱 선임기자

포스코가 9월 유통향 냉연도금 전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중국발 시황 반등과 국내 유통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 그리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다.

중국 시황 반등...국내 가격 인상 심리 자극
최근 중국 철강시장은 감산 소식과 경기부양책 기대감 속에 내수 및 수출 오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전해진 탕산 지역 제철소 감산 소식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바오스틸이 9월 내수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상방’ 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은 강세 전환 흐름이 뚜렷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중국 포두강철은 최근 한국향 11월 10일 선적분 GI(SGCC, 1.0mm, Z120)에 대해 지난달 대비 톤당 60달러 오른 605달러(CFR 기준, 약 84만 원)를 제시했다.

먼저 나선 단압밀...유통업계도 인상분 전가 기대
국내에서는 단압밀들이 먼저 인상에 나섰다. 지난 11일 동국씨엠이 9월 1일 출하분부터 냉연·도금 판재류와 컬러강판 전 강종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한다고 공문을 발송했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이어 세아씨엠과 KG스틸 등도 9월 출하분부터 GI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단압밀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포스코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기 수요 부진과 높은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인상은 쉽지 않지만, 시장 저점 인식이 확산되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9월이 가격 인상의 적기인 만큼 제품별 인상폭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역시 점진적인 가격 개선 흐름을 감지하고 있다. 9월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메이커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9월 이후 시장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인상분을 유통시장에 온전히 전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