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철 스크랩] 국내는 유통 위축·해외는 관망세 지속

- 국내, 제강사 추가 인상에도 공급 물량 출하 지연 - 튀르키예 수입가 보합···철근 약세로 매수세 위축 - 일본, 오봉 연휴 속 거래 급감···환율 변수 주목

2025-08-15     곽단야 기자

<국내시장>

미국산

계약물량 없음

일본산

계약물량 없음

국내

국산 철 스크랩 유통량이 저조하다. 등급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시장 전반에서 유통량이 개선되지 않고, 일부 제강사는 재고 수위도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제강사들은 특구와 인센티브 등 조건을 내걸며 공급업체를 유인하고 있으나, 가격이 일정 수준까지 오르지 않으면 본격적인 출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제강사들의 매입가격 인상이 전국적으로 1회씩 진행된 상황에서 남부의 한국특강은 타 제강사 대비 1회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남부 공급업체들 위주 기대감이 더욱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체감 시세는 이미 더 높은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그동안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만큼, 일정 수준까지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물량을 아끼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길게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특별구매나 개별 제강사의 추가 인상으로 10원, 많게는 20원까지는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하반기 철근 판매 계획 자체가 뚜렷하지 않아, 이후에는 수급 조절 국면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 중상 업체는 “중량 기준 구좌업체 구매 가격이 40만 원에 가까운데, 지난해부터 쌓아둔 물량들의 평균 단가가 그보다 좀 더 높은 게 많아, 추가적으로 더 올라야 가격이 맞지 않아 묶여있던 물량이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튀르키예

튀르키예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약세장 속에서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현지에서는 철근 시황이 약화되며 매수세가 위축됐지만, 단기적인 방향성에 대한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최근 튀르키예 수입 프리미엄급 HMS(1/2 80:20)은 톤당 347달러(CFR)로 보합세를 보였다. 철근 수출가는 톤당 539.5달러(FOB)로 하루 만에 3달러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을 반영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9~10월 선적분을 중심으로 수요가 다소 회복될 수 있으며 스크랩 가격이 톤당 3~5달러 가량 반등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 거래 가능 수준은 미국·발트해산 프리미엄급 HMS 1/2 기준 톤당 347~350달러(CFR), 유럽산은 340달러(CFR)로 파악된다. 

일본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이 오봉(お盆) 연휴에 들어서며 관망세를 나타냈다. 전기로 제강사의 감산으로 내수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해외 수요도 활기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중 발생량이 줄면서 전국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수급 균형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출 입찰 가격은 소폭 올랐다. 관동철원협동조합이 지난 8일 실시한 입찰에서는 H2가 톤당 4만 1,888엔(FAS)에 2만 톤 낙찰되며 전월 대비 172엔 상승했다.

이어 12일 중부철원협의회 입찰에서는 신단이 4만 6,000엔(FAS)에 거래됐다. 당시 제강사 매입가격은 H2가 관동 3만 9,500~4만 500엔, 간사이 3만 9,500~4만 1,000엔 선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주는 대부분의 야드 업체가 휴장에 들어가 거래량이 급감했고, 이에 맞춰 제강사들도 매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업계는 최근 베트남향 수출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데 주목하면서도, “오봉 이후 환율 추이에 따라 수출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