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3일 韓·中산 용융아연도금강판 덤핑 조사 착수
- 한국 덤핑율 10~20%, 중국은 30~40% 주장 -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스틸 등 주요 공급사 지목 - 덤핑 조사 기간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 지난해 한국산 수입량 35만 톤...3년 사이 15만 톤 늘어
일본 재무성은 13일 한국과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제철, 닛테쓰강판, 고베제강소, 요도가와제강소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신청했으며, 관세정률법 제8조 제5항과 불공정무역관세령 규정에 근거해 진행된다.
조사 대상 품목은 HS코드 7210.49, 7212.30에 해당하는 비합금강 플랫 롤 제품의 용융아연도금품으로, 일부 합금도금품이나 특정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제외된다. 해당 제품은 표면에 아연도금을 입혀 방청 성능을 높인 것으로, 주로 가드레일, 건축자재, 가전 부품 등에 사용된다.
공급국은 대한민국과 중국(홍콩·마카오 제외)이며, 주요 공급자는 한국의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스틸 그리고 중국의 바오우강철, 허강그룹, 안강그룹, 바오터우강철, 후난강철 등이다.
덤핑 여부 조사는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산업 피해 조사는 2022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인 측은 일본 내 동일 품목 생산·판매 비중이 50%를 넘는 주요 생산자로서, 한국산 제품의 덤핑 마진이 약 10~20%, 중국산은 30~4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당 품목의 한국산 수입량은 지난해 35만 톤으로, 3년 사이 15만 톤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산은 30만 톤으로 6만 톤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국 내 판매가격 하락과 이익 감소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증거 제출 및 증언 마감일을 오는 11월 13일, 대질·의견 제출·정보 제공 마감일을 12월 15일로 설정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공급자 및 일본 기업에 대한 실태조사와 현지 조사가 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