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대형 유통, "GS재 285 밑으로 못 드려요."
- GS 냉연가격 ‘285만원 마지노선’ 견지…오랜만에 가격 정상화 움직임
국내 스테인리스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번 주 들어 GS 수입대응재 냉연 기준 판매가격을 톤당 285만 원 이하로는 공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내수가격 상승과 해외 밀들의 오퍼가격 인상 기류, 원·달러 환율 강세 지속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GS재는 판매 부진 속에서 매입원가 수준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빈번하여, 유통업체들이 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왔다. 8월 들어 뚜렷한 수요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9월 포스코의 가격 인상 가능성과 주요 해외 밀들의 오퍼가격 상향 움직임이 포스코 지정 가공센터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말 저가로 시장에 풀렸던 물량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의 경우 최근 니켈선철 가격 강세와 함께 내수가격이 견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청산과 덕룡 등 일부 제강사들이 내수가격을 톤당 30~40달러 인상했다. 이런 영향으로 10월적 한국향 스테인리스 오퍼가격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가격이 급격히 높게 제시될 경우 거래량이 급감할 가능성도 있어 가격정책에 신중이 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은 그동안 판매 부진과 가격 출혈 경쟁에 시달렸으나, 8월 둘째주로 접어들며 GS재를 중심으로 가격 정상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 지정 가공센터들을 중심으로 GS재에 대해서는 물량 상관없이 가이드 가격을 지켜서 판매할 것을 영업사원들에게 주지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품(포스코)의 경우 여전히 수요 부족으로 전월 대비 가격 변동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향후 GS 수입대응재의 가격 방침이 월 말까지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수입재 가격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