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장 타고… 한국향 GI 수출 오퍼가 톤당 60달러 급등

- 중국 내 내수가격 반등·감산 기대감 맞물려 - 6~7월 하락 만회...한국향 GI 오퍼 600달러 넘어

2025-08-13     박현욱 선임기자

8월 들어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이 지난 달 대비 60달러가량 반등해 톤당 600달러대에 진입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포두강철은 한국향 11월 10일 선적분 GI(SGCC, 1.0mm, Z120)에 대해 지난달 대비 60달러 오른 톤당 605달러(CFR 기준, 약 84만 원)를 제시했다. 아울러 수출세가 부과될 경우 해당 비용은 수출자가 부담한다.

이번 급등 배경에는 중국 내 내수가격 반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GI 내수 유통가격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는 톤당 약 4,130위안(약 79만 7,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6월 말 3,940위안을 저점으로 강보합 양상이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철강시장 전반에 거래가 개선됐으며, 투기성 수요와 실수요 모두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주말 전해진 탕산 지역 제철소 감산 소식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바오스틸의 9월 내수 가격 인상 발표가 ‘상방’ 심리를 한층 강화했다. 전반적으로 중국 철강시장은 감산 기대와 가격 인상 정책에 힘입어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다만 감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8월 16~25일 기간 동안 기상 상황에 따라 생산 중단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대기오염이 심할 경우 감산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 8월 내내 감산 변수가 시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선물·현물 가격 상승에 따라 한국향 수출가격도 재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산 냉연도금재 반덤핑 조사 개시가 시작될 경우 내년 예비판정을 앞두고 저가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